[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은 수령 50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동마을 느티나무가 그간 치료 목적으로 부착돼 있던 우레탄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오동마을 느티나무 전경[사진=남해군] 2023.09.18 |
지난 2004년 보호수로 지정된 바 있는 오동마을 느티나무는 50여 년 전 화재로 고사 위기에 처했고, 이 때문에 15년 전 우레탄을 채우는 방식으로 외과수술했다.
그러다가 최근 부패가 발생하면서 우레탄을 모두 제거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멋진 느티나무로 탈바꿈했다.
나무 주변 콘크리트도 모두 제거해 나무의 생육환경도 개선했다. 우레탄을 제거한 곳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생겨 이색적인 모습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동마을 느티나무를 보기 위해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평소에도 읍 주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고 있는 오동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해지역 내 28개의 보호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호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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