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고속철이 7일 개통됐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8일 전했다. 이는 중국이 동남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완공한 고속철이다.
고속철은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142km 노선이다. 이 구간은 자동차로 3시간여 걸리지만 고속철로는 40분이 소요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인도네시아중국고속철유한공사(KCIC)가 건설했다. 전 노선에 중국 기술과 중국 표준이 채택됐다.
고속철은 7일 개통돼 오는 30일까지 시범운행된다. 이용객들은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월1일부터는 정식 티켓판매가 시작돼 상업운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6년 착공한 해당 고속철은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반둥에서 착공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토지수용 절차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공사가 지연됐다.
인도네시아는 해당 고속철 완공후 이 노선을 자카르타 동쪽으로 연장해 750km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연장노선 건설을 중국이 맡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하지만 자카르타-반둥 노선이 중국기술과 중국표준으로 건설된 만큼, 연장노선 역시 중국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건설한 인도네시아 고속철[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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