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인재육성에 나선다.
시는 5일 오후 2시 30분 서부산권 제2집무실(부산도서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3차 서부산 현장회의'를 열고 지역 항공분야 인재 양성과 항공산업 본격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4일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안) 발표와 2024년 국비 정부안에 5363억원 확보로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역 항공산업의 밑거름이 될 항공 전문 인재 양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은 올해 3월 대통령 특별지시로 발표된 '2029년 조기개항 상세 로드맵'을 확정한 것으로, 3500m 규모의 활주로 1본이 우선 반영됐으며 2본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확장성도 검토됐다.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5일 오후 2시 30분 부산도서관에서 '제13차 서부산 현장회의'를 열고 지역 항공분야 인재 양성과 항공산업 본격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3.09.05 |
58기 계류장 구축, 1만718대 주차장 확보, 공항 접근도로·철도 연결, 여객·화물터미널 조성 등 24시간 열려 있는 국제적 항공·물류 허브공항을 위한 필수 요소들도 함께 포함됐다.
항공 분야 인재를 키워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안정적 운영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2024년 부산항공고등학교(가칭) 전환을 목표로 준비 중인 서부산공업고등학교(사상구 소재)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항공 분야 체제 개편 방안과 향후 추진계획의 설명을 들었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상구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서부산공업고등학교는 미래 신산업 수요에 선 대응하기 위해 항공 분야 학과 정비와 시설·기자재 구축, 교원 수급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부산공업고등학교는 총 6개 학급, 96명으로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며, 항공정비과(2학급, 32명), 항공기계과(2학급, 32명), 항공전기전자과(2학급, 32명) 등의 전문 학과를 신설, 가덕도신공항 개항 대비 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개편했다.
회의는 전문가와 함께 지역 항공 분야 전문 인재 양성 로드맵과 지산학 협력 방안, 항공산업 본격 추진을 위해 대한민국 항공 산업 중심지로 가는 최적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김광일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장은 항공산업체에서 인력을 양성해 취업으로 바로 연계할 수 있도록 취업연계형 교육기관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교육공간·재원·기자재 등 교육훈련기관의 부족한 기반시설(인프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 장기적 성과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건의했다.
시는 가덕도신공항으로 지역 항공산업의 비약적 도약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판단, 기존 항공산업 및 미래항공산업(UAM 등) 인재 수요를 고려한 항공 특성화 대학 지정 및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와 연계한 '지역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미래항공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부품산업 기술 고도화 지원 사업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 ▲부산형 드론 산업 육성 등 부산형 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남부권 관문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기본계획안이 완수될 수 있도록 우리 시가 주도권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관문공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조기 개항과 기반시설 구축, 개항 후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항공산업 발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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