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단체관광객 음식섭취 경로 파악...관할 지역 보건소에 검체 의뢰 요청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후포면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관광객 20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이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 울진소방서 전경[사진=뉴스핌DB] |
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9분쯤 울진군 온정면의 한 호텔에 투숙했던 50~70대 단체 관광객 2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을 울진군의료원에 14명, 인근 영덕지역 소재 병원에 6명을 분산 이송시켰다.
병원으로 이송된 단체 관광객들은 병원에서 치료 후 순차적으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관광객들은 지난 2일 오전 7시 무렵 출발지인 서울에서 김밥을 구입해 이동 중 섭취하고 같은 날 낮 12시쯤 강원도 삼척의 한 한식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목적지인 울진에 도착해 산행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쯤 울진의 한 회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처음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고 오후 10시59분쯤 119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 관광객들이 저녁 식사를 한 울진 소재 한 회 식당을 같은 시간대에 이용한 다른 관광객들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들 증상자들의 요인이 식중독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지 않았다.
울진군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또 울진군은 이들 단체 관광객들의 음식 섭취 이력을 파악하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삼척 한식뷔페, 서울 김밥집에 대한 검체 의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환경위생부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증상 요인이 식중독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저녁식사인 회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들이 섭취한 김밥, 한식뷔페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