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력·강절도 범죄 7.2% 증가
일상생활 현장 폭력 범죄 집중 단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2일 병원 진료실에서 쌍꺼풀 재수술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접이식 과도를 들고 소동을 벌인 30대 여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됐다.
#2.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환전 거래를 하러 나온 피해자에게 가스 스프레이를 분사한 후 현금 1억5000만원을 강취한 피의자 2명을 검거했고 이들은 같은 달 25일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침해 범죄인 생활주변 폭력과 강절도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은 그동안 감소 추세에 있던 폭력 범죄와 강절도 범죄 발생건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한데다 최근 흉기난동 등 흉악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감이 조성되자 선제적으로 범죄를 제압하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2022년 폭력 및 강절도 범죄는 총 42만7291건 발생해 전년도(39만8764건)보다 약 7.2% 증가했다. 폭력 범죄는 같은 기간 23만2018건에서 24만4643건, 강절도 범죄는 16만6746건에서 18만2648건으로 각각 5.4%, 9.5% 늘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은 길거리, 일터, 대중교통, 의료현장 등 국민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폭력 범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흉기 이용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구속 수사하고, 흉기를 휴대한 채 배회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해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범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습성·보복범죄 가능성을 세밀히 분석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강절도·장물 사범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한 집중수사와 관서 간 공조로 사건을 조기에 해결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고 상습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수사로 구속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피해품 처분과 유통 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지도록 하고 엄정 대응을 통해 강절도 사범의 재범 의욕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주변 폭력 범죄와 강절도 범죄 근절을 위해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형사 역량을 결집하고 관련 기능·기관과 유기적 협업을 통해 범죄 예방부터 첩보 수집, 수사에 이르기까지 사건처리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