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독도 상륙 후 결의문 낭독
"일제의 망령들이 국제적 범죄 또 다시 획책"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독립군 후손 100여명이 독도에서 광복군 군복을 착용하고 전개하려던 주권수호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다.
독립군 후손 100여명은 30일 강릉항을 출발해 독도에서 주권수호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울릉도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함에 따라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독립군 후손들이 강릉안목항 인근에서 주권수호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3.08.30 onemoregive@newspim.com |
독도 바닷길이 닫힘에 따라 광복회 전국 지부에서 올라온 광복회원 겸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이날 강릉시 견소동 숙소에서 안목해변을 통과해 강릉항 여객터미널까지 500여m 거리를 광복군복을 입은 채 태극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독립군 행군 퍼포먼스를 가졌다.
독립군 후손들은 거리 퍼포먼스에서 "우리 영토 독도, 우리 바다 동해, 조국 주적 타도, 매국 친일 분쇄" 등의 현수막과 함께 "독도는 우리땅 독도를 지키자, 바다는 모두의 바다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바다 투기 중단하라, 애국지사 5분 흉상 철거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독립군 후손들은 오는 31일 오전 7시 30분 강릉항 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울릉도 도착 후 '일본이 독도 영토권을 주장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특강에 참여한 후 이날 오후 1시 30분 울릉도를 출발해 3시 30분 독도에 상륙해 "독도와 동해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바다이다"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독립지사 후손들은 미리 배포한 결의문을 통해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동해는 대한민국의 바다이다. 아직도 식민야욕을 못 버리고 한반도 재 침탈을 실현하려는 일제의 망령들이 미국의 패권 전쟁 전략의 첨병이 돼 그 댓가로 과거 '가쓰라-테프트' 밀약의 국제적 범죄를 또다시 획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사악한 흉계가 진행될 경우 과거 우리 선열들께서 대응했던 모든 방법에 더 한 방법으로 응징해 조국수호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한다. 더불어 응징에 대한 댓가는 침략 근성을 못 버린 일제망령들에 있다"고 경고했다.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솔선수범해 광복군 군복을 착용하고 독도에 들어가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을 수호하자는 결의를 국내외에 보여줘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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