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약속한 '종이 없는 제안·보고문화' 아직 못 이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종이구입·인쇄관련 예산만 연간 수십억이 소요되면서 여전히 자원낭비가 극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전날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중인 이소라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2023.08.30 kh99@newspim.com |
이 의원은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소개하면서 2008년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며 '종이 없는 보고문화'사업을 추진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시는 종이구입·인쇄관련 예산으로만 연간 수십억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관행과 예의라는 명목아래 의회보고 시 종이, 서류봉투, USB 등의 자원낭비가 심각하다"며 "당장 의회부터 낡은 보고문화를 바꿔 공공기관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술의 통합파일저장소인 'S드라이브'를 활용해 종이문서와 USB를 줄이고 서류봉투 대신 필요한 자료만 제출하자는 것이다.
이어 이 의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펠탑을 비롯한 기념물, 공공건물의 조명 소등시간이 1시간씩 앞당겨진 사례를 소개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시가 제대로된 홍보효과 분석 없이 관내 디지털 광고판을 운영해 전력 낭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홍보효과를 분석해 디지털 광고판 운영시간 등을 개선해야 한다"며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원절약과 탄소 중립을 위해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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