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공무원에게 폭언과 막말을 한 의령군의회 의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18일 의령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에게 폭언과 막말한 김규찬 의령군 의장, 오민자 의원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공무원노조 경남본부] 2023.08.18 |
공노조는 이날 폭언과 막말에 당사자인 의령군 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육성을 파일 공개하며 거듭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공노조는 18일 오전 의령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반말, 폭언이 정당한 의정활동인가?, 군의장과 군의원답게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 외에 다른 해결은 없다"고 언급하며 "잘못을 저지른 자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도 한 가정의 부모이며 자식이다"라며 "누구에게도 막말, 반말, 폭언할 권리는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공노조는 이날 공개한 육성파일은 지난 6월 7일 동산공원묘원 성토 사건 원상복구 명령 이행 과정과 관련 지난 6월7일 의령군의회 오민자 의원 사무실에서 녹음된 것으로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육성이 담겨져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18일 의령군의회에서 사과 한박스 들고 공무원에게 폭언과 막말한 김규찬 의령군 의장, 오민자 의원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공무원노조 경남본부] 2023.08.18 |
녹취 파일에는 오 의원이 "빨리 중지시켜", "너거 다 고발한다." "내 니한데 이야기해야 되나", "너거 다 군수하고 연류되어 있지", "방침도 가져온나" 등 막말이 담겨져 있다.
김 의장도 "우리가 말을 안해서 안하는 줄 아나. 눈 깔고"라며 강압적인이고 무시하듯이 공무원을 압박했다 .
앞서 공노조는 이들 의원의 '갑질·막말'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 등을 수차례 열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공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과촉구 규탄 구호를 외친 뒤 방송차량을 앞세워 의령 시가지를 행진했다.
공노조는 이날 사과가 담긴 박스를 들고 군의회를 찾아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에게 거듭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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