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주서 '자립준비청년' 오찬간담회 개최
"사회 정착 문제 개선하고 있지만 숙제 여전"
도로교통공단 방문...교통정책 현장 간담회도
[원주=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강원도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정착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금과 주택 보급, 전담 인력 등의 확충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1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한 식당에서 자립준비청년 간담회를 갖고 "(자립준비청소년들이) 시설에서 나온 뒤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숙제가 많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주=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강원도 원주를 찾아 '교통정책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2023.08.14 oneway@newspim.com |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은 뒤 만 18세 이후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을 말한다.
김 대표는 "18살부터, 본인이 원하면 24살까지 연장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 후 정착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동안 청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거나 고독, 생활고 드응로 힘들어하다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분들도 있어 무거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방안을 복지부, 교육부, 국토부 등이 같이 마련했고 지난해 추가로 새로운 대책을 발표했는데 지원금을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린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 단계라도 나아가면 그 다음단계가 있으니 이해해주시고 희망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택 보급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고 대학을 가는 경우에도 기숙사, 교제, 실습비 등 문제가 있는데 이 역시 현실적으로 빨리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담인력 역시 너무 부족하다. 한 사람이 100명씩 감당했다는데 지금은 인력을 확충해서 60~70명 선으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그래선 안 된다"면서 "일대일 서비스 수준까지는 되지 않더라고 최대한 범위 내애서 실질적으로 작동 가능한 범위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취업 문제에 대해 토로했다. 이 청년은 특히 "소도시 지역에서는 다양한 교육 기회 접근이 어려워 문제가 더욱 크게 드러나고 있다"며 "지역 내 청년들이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강원도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타 지역 이동이 어렵다"면서 "자립준비청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비 지원사업 역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원주=뉴스핌] 송기욱 기자 = 14일 오전 강원 원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 2023.08.14 oneway@newspim.com |
자리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에서는 학생들이 도 내 대학을 갔을 경우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취업프로그램도 여러가지 지원하고 있고 원주에는 반도체 교육원이 올해 열려 예술, 관광 등 전문적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청년들이 원하는 여러가지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도로교통공단을 방문, 교통정책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전속도 5030' 정책, 어린이 보호구역 등 도로의 제한속도 규정의 획일성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가 오갔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논란 속 종료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보다는 감사원의 정밀 감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면서 "그 다음 필요하다고 하면 국조를 진행하는 것이 순서"라고 답했다.
이날 사면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보궐선거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천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당장 필요한 것은 민생이기 때문에 그 곳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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