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사 PF-ABCP 매입프로그램 '재가동' 우려···레고랜드 사태급 위기감

기사입력 : 2023년07월12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07월12일 15:59

매달 단기채 평균 발행액 13조원
대규모 매물 폭탄에 채권가격 하락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새마을금고와 GS건설에서 시작된 부실 위기가 증권사로 옮겨붙고 있다. 단기간에 채권물량이 들어 단기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고 건설사들이 PF-AB단기사채‧전자단기사채(이하 단기채)에 의존하면서 이를 발행하는 증권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 상승과 건설사들이 PF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7.12 ymh7536@newspim.com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단기채권 발행은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11조7436억원 이던 금액은 5월 15조4139억원으로 늘어났으며, 6월에는 소폭 감소한 13조7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들이 감당해야될 우발부채로 늘어나고 있는 뜻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신용 보강을 하고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을 받아왔다. PF관련 단기채인 PF-AB단기채권의 경우 통상 단기로 차환을 한다.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낮추고 조금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PF가 부실되면 증권사가 매입하고, 곧 손실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단기채는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사업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보고 담보 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으로 주로 건설사들은 PF 대출을 통해 공사비를 충당한 뒤 발주처에서 수익이 들어오면 현금으로 정산한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는 걱정이 없지만, 건설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 경우 대출 상환이 불확실해지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증권사의 몫으로 떠안게 된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90일이하 단기채를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고 있지만 최근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채권 매도로 인해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금·상호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채권 3조64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5월(3조1584억원)과 6월(3조1116억원) 각각 한달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아직 보름 이상 남은 것을 감안할 경우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 재가동"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증권사들은 단기채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채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은 손실액이 늘어나는 것인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증권사는 그리 많이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들과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가동했던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과 새마을금고의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GS건설은 지난 5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해당 단지의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PF 상환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의 PF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이 주택사업과 관련해 보유한 2조9018억원의 지급보증 가운데 올해 내로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893억원으로 총 44%에 해당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사들이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에 따른 손익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GS건설 전면 재시공 결정 등 채권시장이 자극될 만한 이슈들이 발생하는 동안 여타 금융업종 대비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PF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증권사가 새마을금고와 유사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부동산 PF 시장 후발주자였던 새마을금고의 위기론이 퍼지면서 증권사들의 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며 "상대적으로 선순위 대출과 수도권 비중이 높고 강도 높은 심사 절차와 내부통제가 이뤄지는 커버리지 증권사가 유사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