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12일 5분 발언에서 "최근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로 경로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노후화되고 등록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촌경로당 신축비용을 주민참여예산이 아닌 제대로 편성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통계청 기준 노인인구는 2021년 182만명이며 전체가구의 9%가 독거노인이다"며 "이는 지난 2005년 78만명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조남석의원이 농촌경로당 신축관련 발언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2023.07.12 obliviate12@newspim.com |
또 "이러한 현상은 농촌지역이 더 심각하다"며 "농촌 독거노인의 3분의 2정도가 10년 이상 혼자 살면서 경제와 건강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외로움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더했다.
그러면서 "익산에는 농촌 576개 마을 중 등록 경로당은 450개소, 미등록 경로당은 51개소가 있다"며 "마을경로당은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위안을 주고 힘이 되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익산시 농촌지역 마을경로당은 상당수가 노후화되고 등록조건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경로당이 없는 마을도 99개소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 "평균 신축비용 1억2000만원이 들어가는 경로당은 마을공동체에서 만들 수 없는 금액이며 게다가 자체적으로 부지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조례에는 신축 경로당의 경우 건축비용의 50퍼센트 이내로 지원한도를 규정하지만 익산시는 주민참여예산으로 3700만원을 지원할 뿐이다"며 "그나마 지난 2014년까지 1개소당 3700만원을 목으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던 것이 2015년부터는 예산조차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익산시는 주민참여예산으로 읍면지역 1개소당 최대 1억6000만원을 지원하지만 CCTV, 버스승강장, 과속방지턱 등의 예산으로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며 "경로당 신축비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범위조차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조 의원은 "익산시는 농촌경로당 신축을 지역주민들의 선택 문제로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노인의 보건 및 복지증진의 책임을 갖고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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