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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김해의생명진흥원장 "김해 국내대표 의생명 도시 도약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7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7월11일 07:00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가 명실상부 국내 대표 의생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박성호 원장은 지난 10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김해 특화사업들을 키워 국내 대표 의생명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성호 김해의생명진흥원장이 10일 진흥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7.10

의생명기업을 지원하고 제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기관의 수장을 맡은 박 원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규제자유특구 추진을 통한 기업 활동 지원과 우수기업 유치를 약속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의생명 산업과 식품 산업 등은 규제가 까다로운 편이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법적 제한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많은 우수 기업들이 모여들 것이다"라며 "규제를 완화해 김해만이 가지는 차별성을 통해 오송·원주·대구에 이어 4대 의생명 도시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해시는 지난 2019년 7월 국내 유일의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해마다 20~30개씩 의생명 기업이 입주해 지금은 144개 의생명기업이 있는 등 명실상부 전국 4대 의생명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부문을 우선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박 원장은 "미래의 핵심 전략산업은 의생명산업, 동북아 물류·디지털 물류 산업 여러가지 산업들이 있는데 그중 전국적인 경쟁력이 있는 부문을 우선 발굴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홍태용 김해시장도 김해의 산업 예산을 배로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등 전략사업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 14개 강소특구 중 최우수특구로 평가받은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가득했다. 박 원장은 "대형 제약회사 연구소기업 8곳이 여기서 창업했고,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실증된 제품을 다시 병원에 납품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김해의생명산업은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도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하며 "코스닥에 상장시킬 4~5개 핵심 선도기업을 골라 집중적으로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공 사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뽀로로 밴드로 잘 알려진 김해 영케미칼은 김해의생명센터 보육 과정을 졸업한 뒤 의생명센터 옆에 공장을 지어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하고 연간 매출이 250~3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김해 영케미칼은 올해 매출액은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진흥원장이 홍태용 김해시장과 행사장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김해의생명진흥원] 2023.07.10

박 원장은 기업 지원과 관련, "체계적인 기업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해 올해까지 선정된 강소기업들 100개 사의 운영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경남 스타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WC)300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소기업은 아니지만 2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샛별기업 제도를 도입해 똑같이 사업화 자금,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김해 7900여개 중소기업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해소하기 위한 취임 이후 전문가 자문단이나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 취임 이후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김해가 전국 최초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기술 실용화사업 및 퍼스널 랩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25년까지 각각 80억원과 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지난 5월1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범부처연계형 기술사업화 이어달리기 공모에도 최종 선정되어 확보한 국비 4억4000만원으로 연구개발 및 상용화 자금으로 활용한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식기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를 과제로 기획해 공모를 준비했으며 주관연구개발기관인 ㈜자연동화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진흥원은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로서 시장 조사 및 마케팅, 투자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연동화는 곡물을 도자기화한 신소재 식기 곡물 도자기를 연구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기술력이 뛰어난 김해시의 스타트업이다.

박성호 원장은 "기술사업화 공모 선정을 통해 지역 유망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향후 진흥원은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이 지난 2월14일 열린 프랜차이즈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2023.02.15

미식 도시브랜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인 이상 식품 관련 사업체 통계를 기준으로 수도권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경남(477개)에서는 김해시에 가장 높은 분포(19.3%)를 보인다. 시는 합천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축사육을 많이 하고 있으며 동남권 물류 중심지로서 풍부한 소비시장과 인접하고 있어 식품클러스터 조성에도 유리한 지역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권 최초로 김해미식포럼을 발족시킨 박 원장은 지난 1월 민관 합동 외식 프랜차이즈 TF를 발족한 이후 김해시 대표 먹거리 1호로 뒷고기를 선정했다.

현재 후보지 제안까지 한 상태이며 문화재단에서는 뒷고기 브랜딩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참여 이벤트, 뒷고기 관련 학술연구, 축제, 미디어 제작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성호 원장은 "현재 김해시와 진흥원은 지역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김해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청년창업도시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원장은 김해고등학교 출신으로 홍태용 김해시장의 후배이기도 하다.

인제대학교 의대 출신이 홍태용 시장은 의생명산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경남 행정부지사(1급),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대통령실 행정관과 주일대사관 주재관까지 역임한 박성호 원장을 영입한 것은 중앙과 경남도의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서 김해의 미래를 바꿔줄 수 있는 기대감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성호 원장은 지난달 모 언론사에서 실시한 김해갑지역 국민의 힘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향후 박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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