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챗GPT 앱 다운로드 건수가 줄고,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의 점유율도 구글의 검색엔진을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노트에서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 타워의 자료를 인용, 챗GPT와 MS 빙 앱 다운로드가 둔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노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아이폰의 챗GPT 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5월에 비해 38% 감소했다. 빙 앱 다운로드 건수도 38% 줄었다.

반면 구글의 검색 엔진 점유율은 전년비 소폭 올랐다. 인터넷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로 빙은 2.8%에 불과했다.

구글은 전년비 점유율이 소폭 올랐지만 빙은 오히려 0.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의 주간 방문자 수도 5100만명으로 전월비 11% 감소했다. 이는 구글 트래픽의 2%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BofA는 AI는 현재 가장 '핫한' 기술일 수 있지만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장악력에 도전할 만큼 성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LLM이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 위험에서 수익 창출 위험으로 옮겨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건전한 것처럼 보이며 구글 입장에서 LLM을 시급하게 상업적 검색에 통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BofA는 챗GPT 앱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됐단 점에서 향후 안드로이드용 앱이 출시할 경우, 다운로드와 트래픽 건수가 급증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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