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체부, 한국전쟁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 등 연중 재조명

기사입력 : 2023년06월25일 15:20

최종수정 : 2023년06월25일 15:21

역사박물관서 '한미 동맹 70주년' 외교·안보·문화 전시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한미동맹 70주년 및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맞아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2023년 연중 재조명한다.

현재 역사박물관에서는 지난 4월24일 3층 주제관1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 간 주요 조약 및 선언을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사진=뉴스핌DB]

한국전쟁 발발일인 25일에는 한·미 양국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해 보훈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으로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들의 얼굴을 3층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5월18일부터는 한미동맹의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알기 쉽게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3층 다목적홀의 벽면에 펼쳐진 긴 연표에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의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했던 트루먼(Harry S. Truman) 미국 대통령, 배수진 외교를 통해 한미동맹의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며 "우리의 후손이 앞으로 누대에 걸쳐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이승만 대통령, 1977년 주한 미군 철수 논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후 "내 별 몇 개를 수백만 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싱글러브(John Singlaub) 전 UN사령부 참모장(예비역 소장) 등이 등장한다.

연표 마지막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2023년 4월26일)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향해 한 발언인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러분께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로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대한제국과 미국의 초대 공사, 박정양과 푸트(Lucius Harwood Foote)의 활동을 새롭게 보여주는 '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초대 주한 미국 공사 푸트',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등 개화기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미국 선교사 4인과 1966~1981년 2000여명이 한국의 교육‧보건 분야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민간교류로 본 한미동맹' 전시가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국 리버티 뉴스(Liberty News)가 촬영·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장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을 최초로 한글 번역해 전시하고 있다. 그밖에도 평소에도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상징적 숫자를 통해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숫자로 본 한미동맹'을 비롯해 역사박물관 내외 곳곳에서 '기증자료', '미디어아트', '기록사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전달한다.

상설전시실인 5층 역사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미동맹 70' 로고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전시자료를 찾아가며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를 돌아보면서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특별전이, 10월부터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1953년 10월1일)을 기념해 각 분야별 한미동맹의 성과와 의의를 종합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특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학술 행사도 개최된다.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 듣는 영웅 이야기', '한국전쟁의 6가지 드라마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정치외교·안보,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계가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젊은 세대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이 없었다"며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넘어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과 직후 대한제국과 미국이 서로 최초의 외교 공사를 공식 파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조명해 한미 양국 관계 141년의 역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