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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청약자 관심...49㎡ '작은 집' 약점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08:30

고덕강일3단지 오는 26일 특공 사전청약…1차에 이어 흥행 예상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가운데 역대급 관심
분양가 8억원대지만 최고 경쟁률 예상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달 예정된 공공분양 '뉴홈'의 사전청약 일반청약 일정이 다가오자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초 1차 사전청약 당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사전청약을 마친 역대 공공분양 최고 입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에 버금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것이란 예측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싸고 입지가 좋은 물량이 포함된 만큼 경쟁률은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뉴홈 사전청약에서는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주택 2차 사전청약에 20~30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덕강일3단지 투시도.[사진=SH공사]

◆ 더 저렴해진 고덕강일3단지…"면적 줄었지만 흥행 가능"

고덕강일3단지는 올해 사전청약 실시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 중 하나다. 올해 초 1차 사전청약을 통해 이미 인기가 입증됐다. 당시 500가구(전용면적 59㎡)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해 평균 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정분양가는 약 3억5538만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40만원이었다.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되는 탓에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 사전청약 직전까지 반신반의했던 시장 분석과 달리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수분양자는 건축물의 소유권만 가지는 형태다. 분양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인근 시세 보다 저렴해 '반값 아파트'라고도 불린다. 40년간 거주한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해당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 대신 다달이 토지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당초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많았다. 수분양자가 임의대로 팔 수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환매해야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1차 사전청약에서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주택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토지임대주택에 대한 비관 전망이 상당부분 줄어든 상태다. 실제 청약 성공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측은 즉각 김헌동 사장이 나선 가운데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확대를 선언한 상태다.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주택 사전청약은 오는 26~27일 특별공급, 28~29일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2일 예정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590가구(전용면적 49㎡)이다. 공급 물량 가운데 471가구(약 80%)는 특별공급한다. 추정분양가는 약3억1400만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35만원이다. 1차 공급때보다 면적은 줄어든대신 분양가와 임대료가 더 낮아졌다. 다만 49㎡라는 소규모 주택이란 점에서 앞서 사전청약한 59㎡보다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가격대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3인 이하로 가족구성원이 적은 경우에는 전용 49㎡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이미 지난 사전청약에서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이번 사전청약은 반응이 더 좋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가운데 역대급 관심…분양가 높아도 최고 경쟁률 예상

올해 뉴홈 물량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았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는 이미 사전청약을 실시했다. 지난 19~20일 특별공급이 마감됐고 일반공급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해 22일 접수가 마감된다.

수방사 부지는 지난 2021년 공공분양 첫 사전청약 개시 발표 당시 계획에 담겨있었다. 하지만 사업승인 과정에서 변경이 있었고 여러가지 사유로 미뤄지면서 2년만에 사전청약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따라 수년전부터 수방사 부지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고 올해 사전청약이 확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수방사 물량은 255가구로 모두 전용 59㎡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공급은 79가구다.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트윈파크' 전용59㎡는 지난 2월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5억원가량 낮은 셈이다.

두 단지 모두 신청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무주택가구구성원이다. 입주 자격은 크게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으로 나뉜다. 일반 공급 조건을 보면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 총자산은 3억7900만원 이하여야 한다. 1순위자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4개월이 지나 24회 이상 납입한 사람을 말한다.

특공 대상 중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30%(3인 기준 846만2288원) 이하, 맞벌이는 140%(3인 기준 911만3233원)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30% 이하여야 한다. 자산은 부동산(상가, 토지 등) 공시가 2억1550만 원, 자동차 3683만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다만 수방사의 경우 다자녀 특공을 제외하면 서울 거주자를 우선하기 떄문에 경기나 인천 거주자의 당첨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과 일반공급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거주자에게 먼저 공급한다. 다자녀 특별공급은 서울 거주자 50%, 나머지는 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방사 부지)분양가가 높긴 하지만 시세 대비 저렴하고 강남 접근성이 좋다"면서 "일반공급 비중이 30%라 특공 대상이 안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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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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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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