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예술·철학 꽃피운 '그리스·로마' 문화 유산,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14:50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14:52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15일 개최
국립중앙박물관·빈미술사박물관 공동 기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에 '고대 그리스·로마실'을 신설하고 15일부터 2027년 5월30일까지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서양 고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기획했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유산 126점을 선보인다.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19년부터 조성한 이집트실(2019~2022년), 세계도자실(2021~2023년), 메소포타미아실(2022년~현재)에 이어 개최하는 네 번째 세계 문명·문화 주제관 전시이다. 고대 그리스·로마실 신설 역시 상설전시관에서 세계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세계문화관 연차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포효하는 사자(왼쪽), 곤봉을 든 헤라클레스와 아들 텔레푸스2023.06.14 89hklee@newspim.com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모두 대상으로 하는 전시는 드물다. 2000년대 이후 국내서 열린 그리스·로마 관련 전시는 대부분 그리스나 로마 중 한쪽으로 집중됐다. 하지만 그리스와 로마는 '신화'를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로마는 그리스를 통해 철학, 문학, 예술의 영향을 받았고 그리스는 로마를 통해 고대 문화와 역사 유산을 남길 수 있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는 서양을 넘어서 인류 역사의 뿌리가 되는 문화"라며 "민주정과 로마법은 현대 정치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다양한 고전에 영감을 준 신화는 오늘날까지도 예술 전반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리스와 로마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돼 우리에게 그 위대한 유산을 전해줬다는 사실"이라며 "로마는 그리스 문화를 토대로 찬란한 예술과 철학을 꽃피웠고 그리스는 로마의 문화유산을 통해 영원히 빛나는 고대 문화로 거듭났다"고 첨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 비너스상 2023.06.14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신화, 종교, 초상 미술, 장례 등의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신화의 세계 ▲인간의 세상 ▲그림자의 제국 세 가지 주제로 나눴다.

'신화의 세계'에서는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를 다룬다. 여기서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리스 도기와 토제 등잔, 로마 시대의 대형 대리석 조각상, 소형 청동상 등 55점을 전시한다. 옳고 그름의 기준과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신화에서 구한 그리스인과 로마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다.

토르소(머리와 팔다리 없는 몸통만있는 조각상)만 남아있는 비너스상은 여신 비너스가 욕조에서 나오는 순간을 나타낸 것으로 모의 일부만 가운으로 덮여있다. 인간 신체에 대한 숭배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한 고대 그리스 문화권에서 중요한 주제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조각상은 오늘날 튀르키예에 있는 고대 도시 에페소스에서 오스트리아가 진행한 유적 발 굴 작업 중 발견됐다.

곤봉을 든 헤라클레스와 아들 텔레푸스 대리석 전신상도 나왔다.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에서 대체로 일반인을 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됐지만 신과 영웅은 나체로 표현했다. 나체인 상태로 왼팔로 아들을 안고 헤라클레스의 상징인 곤봉을 잡고 기대어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이외에도 로마에서 포도주와 연극의 신으로 숭배된 마쿠스 흉상, 근육질 몸으로 묘사된 청동 헤라크레스상, 케타우로스 대리석 두상, 그리핀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 대리석 전신상 등도 전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포와 에린나, 라오콘, 철학자 또는 이방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왼쪽부터) 2023.06.14 89hklee@newspim.com

'인간의 세상'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독자적인 발전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초상 미술에 초점을 맞추고 결과적으로 서로를 도운 두 문화의 관계에 집중했다. 그리스가 기원전 2세기 로마에 점령당하는 역사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신화, 철학, 문학, 조형 예술은 로마에 깊이 영향을 줬다. 조형 예술에 있어서 로마는 그리스 고전기의 조각 걸작들을 수집하고 대규모로 복제해 공공장소와 개인 저택에 세워두곤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같은 로마의 그리스 애호 덕분에 그리스의 문화 요소가 로마 제국 곳곳에 전파될 수 있었고 그리스의 원본 걸작들이 대부분 없어진 지금에도 그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푹 꺼진 뺨과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으로 노화를 표현하고, 기민하고 에너지 있는 모습을 제작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초상은 그릿 원작의 1~2세기 대리석 복제작을 본뜬 석고상이다. 서양 고대 조각상인 라오콘상도 나왔다. 바로크 시대 복제작으로 트로이 사제 라오콘과 두 아들이 아폴론 신이 보낸 두 마리의 뱀에게 공격받아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상이다. 이 조각상의 얼굴에 나타난 고통과 슬픔의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드게임의 고수, 편히 잠드소서 2023.06.14 89hklee@newspim.com

마지막 '그림자 제국'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관을 살펴본다. 그리스·로마인들은 죽음으로 삶이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 형태로 이행하거나 전환된다고 생각했고, 무덤과 장례의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들은 산 자가 계속 기억해 준다면 망자는 영원히 산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가족뿐만 아니라 행인들이 죽은 이의 이름을 읽고 새겨진 형상을 보고 그를 기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무덤의 위치를 길에서 가깝게 하고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호화롭게 꾸몄다.

유골함과 석관에도 글과 이미지를 새겨 죽은 이를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망자의 모습이 담긴 석상이 눈길을 끈다. 당시 보드게임은 대중적인 놀이였는데, 유족들은 그가 뛰어난 보드게임 실력자였음을 남기기 위해 이와 같은 석상을 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어린 헤라클레스의 상 2023.06.14 89hklee@newspim.com

어른뿐 아니라 어린 아이가 죽어도 석관을 남겼다. 정수리 부분의머리를 묶고 머리띠를 두른 아이의 모습을 한 석상을 통해 알 수 있다. 당시 아이들이 흔히 한 머리 스타일이다. 소년은 땅에 닿는 긴 망토를 두르고 왼손으로 곤봉을 잡고 있다. 로마시대에 복제작을 만들면서 곤봉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시대에는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해 이러한 유형의 조각상을 무덤에 둔 것이다.

이 전시에는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쉬운 해설 정보와 촉각전시물, 점자안내판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7월1일부터 하루 3회(오전 11, 오후 1시, 오후 3시) 진행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