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서울광장과 이태원 참사 분향소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07:00

참사 발생 200여일, 분향소 100일 넘게 논란
철거 여부 놓고 갈등, 특별법 제정 여부 변수
유가족 아픔 여전, 상처 보듬는 해법 모색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지 어느 덧 100여일이 지났다.

참사 발생 100일 시민추모대회 중 기습적인 설치에 유감을 표하며 강제철거(행정대집행) 당위성을 강조하던 서울시와 절대 물러날 수 없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언급했던 유가족간의 갈등도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정광연 사회부 차장.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분향소가 설치된 후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서울시의 행정적인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강제철거라는 또 다른 비극만은 펼쳐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여전한 상황에서 누군가의 영정이 땅에 떨어지는 잔인한 장면만은 피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태원 분향소는 서울광장 진입로 한편에 작게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고 날이 풀리면서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분향소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유가족들 역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차분하고 조용하게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서울시가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자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사람들이 분향소를 강제로 없애면서까지 이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불법이고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정리할 때까지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가족은 진상규명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 분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꼽고 있다.

하지만 그 간절함과는 별개로 특별법 제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4당 18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 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제정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하다.

유가족들은 "200여일 지나서야 이제 막 특별법이 발의됐다. 특별법은 '정쟁' 법안이 아니라 '양심과 상식'의 법안"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 덧 200여일. 모두가 슬퍼했던 비극은 여전히 치유받지 못한 채 우리곁에 남아있다. 그리고 언제 유가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작아질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서울광장 한켠에 자리잡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아직 수많은 난관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그 공간만큼은 고통과 좌절로 인한 철거가 아닌 추모와 기억으로 자리잡기 위해 모든 이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