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놀이 대회' 경주시 최우수상, 예천·봉화군 우수상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8일까지 펼쳐지는 경북 안동의 대표 민속축제인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에 맞깔스런 봄꽃이 활짝 폈다.
축제 셋째날인 7일 펼쳐진 '화전놀이 대회'가 그 것.
화전(花煎)놀이는 한 해 농사를 앞두고 참꽃 등 봄꽃이 앞다투어 피는 봄날을 기해 안동지역을 비롯 경북권 에 전승되는 대표적인 '여성놀이'이다.
화전은 '찰곡물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진 떡으로, 계절에 따라서 진달래꽃·장미꽃·배꽃·국화꽃 등을 붙여서 지지며 '꽃지지미'라고도 한다.
영남의 세시풍속에는 삼월 삼짇날 무렵 한 해 농사철 시작을 앞두고 마을의 여성들이 들놀이를 하며 참꽃(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지진 꽃전을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전승된다. 이들 화전민속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고문헌은 전한다.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에서 펼쳐진 '화전놀이대회'[사진=안동시] 2023.05.08 nulcheon@newspim.com |
이번 화전놀이대회는 봄철 주변에 피어나는 다양한 꽃을 이용한 화전 경연을 벌여 우리 전통을 되살리고 여성들의 숨겨진 솜씨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11회째 열린 화전놀이대회에는 안동.경주.포항시, 예천.봉화군 등 경북에 거주하는 여성 및 단체(5명 1팀) 10개 팀이 참가해 '맛 기량'을 겨뤘다.
심사위원들은 화전의 전통성, 화전의 맛, 아이디어 및 창의성, 관람객 시식을 통한 성실도를 반영해 심사했다.
경주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예천군과 봉화군이 우수상, 성주군과 안동시가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관광객들이 함께 화전을 만들고 접빈다례, 두리차회를 열어 다도예절과 차와 다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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