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남동현 기자 = 부산 영도구와 영도구의회는 청동초등학교 등굣길 참사와 관련해 안전한 등굣길 조성을 위한 안전대책을 내놨다.
영도구와 영도구의회는 4일 구의회 의원사무실에서 통학로 안전사고 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의에는 구청 측에서 교통과장, 도시안전과 팀장, 건설과장, 평생교육과장이, 구의회 측에서 국민의힘 최찬훈, 김은명, 서승환 의원과 학부모 대표 3명이 각각 참석했다.
4일 부산 영도구의회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청동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사고 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사진=영도구의회] 2023.05.05 |
이날 회의는 지난 3일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참사 현장 방문 시 청동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영도구는 ▲즉시조치 ▲단기조치 ▲장기조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즉시조치 사항으로 청동초 등굣길과 관련해 ▲시선 유도봉 L=500m 설치 ▲파손된 안전 펜스 복구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펜스 일제 점검 ▲어린이보호구역 등교 시간대(오전 8시~9시) 불법주정차 특별 단속 ▲어린이보호구역 불법주정차 단속 홍보 현수막 설치 등이다.
단기조치 사항으로 ▲(청동초)과속방지턱 2곳 설치 ▲자비유치원~청학하이츠빌라 노란색 안전펜스 L=188m 설치 ▲(청동초)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 ▲영도구 14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펜스 보수 및 추가 설치 (L=1630m) ▲유가족 및 학생·교사 대상 찾아가는 심리지원 상담프로그램 적극 지원 등이다.
장기조치 사항으로 ▲남항초 등 11곳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11대 설치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14곳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 ▲활주로형 횡단보도 및 바닥신호등, 투광등, 음향신호기 설치 등이다.
영도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최찬훈 의원은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황보승희 국회의원도 현장 방문 시 아이들이 이렇게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 부문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학생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31분께 부산 영도구 소재 청학초등학교 인근에서 원통 모형의 1.5t짜리 어망실 화물이 덮쳐 학생 1명이 사망하고 학생 2명과 학부모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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