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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위상 '업'] 해외서 더 주목받는 K무비...대접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16:10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16:1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국빈 방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K-콘텐츠 및 K-무비에 3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9년 '기생충'의 칸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시작된 K-무비 열풍은 올해도 '거미집' '화란' 등이 칸에 초청되는 등 높아진 위상으로 콘텐츠 세일즈 행보를 든든히 뒷받침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4.25 photo@newspim.com

◆ '기생충'이 쏘아올린 공…'오징어게임' '헤어질 결심'으로 이어져

한국의 영화 산업은 팬데믹 직전부터 전 세계의 영화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올랐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성공하면서 유수의 국제 영화제는 물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도 각본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작품상까지 4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기생충'의 글로벌 제패 이후 한국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칸 로이터=뉴스핌]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왼쪽)와 봉준호 감독 [사진=뉴스핌DB]

이후에도 한국계 이민 2시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와 오스카에서 수상에 성공하면서 미국 내 한국영화를 주목하는 흐름은 이어졌다.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그해 9월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등 출연진의 글로벌 팬덤도 형성됐다.

2022년에도 한국영화의 글로벌 쾌거는 이어졌다.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 박해일, 탕웨이가 호흡을 맞춘 '헤어질 결심'이 모두 경쟁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함께,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인지도의 영화인으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 칸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스타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도 비경쟁부문에 초청된데다 배두나 주연의 독립영화 '다음 소희'도 상영되며 그야말로 K-콘텐츠, K-무비로 이어지는 한류가 전성기를 맞았다. 덕분에 한국 영화와 콘텐츠의 영향력을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30 mironj19@newspim.com

◆ 올해 아쉬웠던 '오스카' 고배…향후 K-무비 시장 확대될까

올해도 아쉽지만 즐거운 소식은 들려왔다. 한국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비경쟁 부문, '화란(김창훈 감독)' 주목할만한 시선, '잠(유재선 감독)' 비평가 주간, '우리의 하루(홍상수 감독)' 감독 주간 폐막작, '탈출: PROJECT SILENCE(김태곤 감독)' 미드나잇 스크리닝까지 다섯 편이 칸에 입성했다.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경쟁부문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감독들이 한국에 포진해있다는 증거다.

K-무비와 콘텐츠의 확장은 한국 영화인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한국계 캐릭터들을 다룬 작품이 늘어나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성공하고 출연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한국의 이야기'에 매료된 글로벌 관객들이 있었다.

이후 윤여정이 출연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역시 재일 한국인인 '자이니치' 이야기를 담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시리즈에 출연한 한국 배우 김민하, 이민호, 노상현, 정인지 등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한국의 영화인, 한국의 이야기, 한국 감독들까지 한국의 모든 것에 글로벌 콘텐츠 업계가 열광하고 있다.

[사진='더 마블스' 예고 영상]

앞서 올 초 발표했던 오스카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의 수상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샀으나, K-무비의 확장성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효과로 한국 배우들의 해외 작품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으로 글로벌 유명세를 탄 이정재는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에콜라이트'(The Acolyte)'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박서준은 마블의 새 영화 '더 마블스' 촬영을 마쳤으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박서준이 출연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의 두번째 솔로무비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박서준은 마블 입성과 동시에 할리우드 데뷔 신고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극중 노래로 소통해야 하는 뮤지컬 행성 알라드나의 리더이자, 캡틴 마블의 남편 얀 왕자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정재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이후 '헌트'로 성공적인 글로벌 스타 겸 감독으로 떠오른 이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 제다이 역으로 출연하는 그는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전설적인 SF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에서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정재는 "사실 '스타워즈'가 아니었다면 제 1언어가 아닌 영어로 대사를 해야 한단 부담감에 거절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타워즈'를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나. 심지어 라이트 세이버도 휘두르게 해준다는데"라고 말하며 향후 공개될 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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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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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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