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버핏 투자 日本 5대 상사 '미운오리' 마루베니, 비자원 분야 승부수③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07:17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6:28

한때 과도한 투자·불안한 재무구조로 투자자 외면
고부가가치 사업 변화 시도, 친주주환원 행보 기대
애널리스트 목표가 1988엔, 현재가 대비 5% 높아

이 기사는 4월 14일 오전 09시3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루베니는 일본에서 매출 4위 상사이지만 한때 과도한 투자와 불안한 재무구조로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주가는 한때 당시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수년 전엔 약 20년 만에 적자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자원 분야로의 사업 구조 변화를 통해 비상을 시도 중이다. 덕분에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한편 경영지표도 개선세다. 드디어 재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3편에서는 이토추상사에 이어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는 마루베니에 대해 알아봤다.

마루베니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②마루베니(丸紅, 8002)
-현재가(4월13일): 1897엔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변동폭: 342%

▶소개: 마루베니는 곡물 등 농업 비중이 큰 상사로 매출 기준 4위다. 매출 구성을 보면 농업이 49%로 과반에 가깝고 식료 19%까지 더하면 그 비율이 68%로 압도적으로 커진다. 이 밖에도 구리 업스트림 권익 사업에, 전력 사업에 강점이 있다.

*업스트림 권익은 자원의 탐사·개발·생산 단계를 뜻하는 업스트림과 여기에 투자해 지분에 따라 생산물이나 판매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권익이 합쳐진 말이다. 업스트림 사업은 통상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까닭으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주체가 권익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마루베니는 상사로서는 비교적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은 원자재 시세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있는 편이다. 이토추나 미쓰비시상사 등 다른 곳과 달리 해외 매출 비중(일본 약 42%, 미국 약 40%)이 높다.

▶실적: 마루베니는 매출액이 2021회계연도(2022년 3월 종료) 34% 증가(표2 참고)했으나 2020회계연도까지 6년 동안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익도 2019회계연도 최종손익 1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으로 보면 일부 부침이 있다. 과거 모습을 보면 이토추와는 실적 안정성 면에서 차이가 난다.

2019회계연도 당시 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큰 이유 중 하나는 2013년 마루베니가 인수한 미국 곡물회사 가빌론(Gavilon)의 부적절한 회계처리와 관련된 손실 때문이다. 마루베니는 가빌론을 캐나다 곡물 유통회사 비테라에 매각·완료한 상태이지만 당시 회사 주가를 크게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당초 2019회계연도에는 2000억엔의 흑자가 전망됐으나 가빌론 손실 처리와 2019회계연도 후반 코로나19 사태로 자원 값이 크게 떨어진 것이 악재가 됐다. 2020회계연도부터는 경상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서더니 2021회계연도부터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2회계연도에도 이익은 증가세가 기대된다. 자원 부문에서 원료탄 사업이, 비자원에서는 해외 전력 도소매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폭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2023회계연도에는 자원 가격이 주춤해지면서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마루베니에 대한 기대감은 비자원 분야로의 전환 추진이다. 2021회계연도 비자원 분야에서 순이익의 60%를 가까이 벌어들였다. 5대 상사 가운데 최고의 이익 기여도다. 일반적인 상품(commodities)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형 사업으로 탈바꿈을 시도 중인 것이다.

예로 마루베니가 1987년 바이엘에서 인수한 미국 농자재 2위 판매업체 헬레나는 컨설팅 업체의 면모도 갖고 있다. 농가 토질에 따라 최적의 비료를 배합해 제안·판매해 수익성을 높여 고객을 포섭하는 전략을 쓴다. 소고기 사업에서는 고급 상품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좋은 미국 크릭스톤팜스에는 매년 가공처리 증설 투자를 거듭 중이다.

▶재무: 마루베니가 과거 밟아온 길은 평탄치 않았지만 최근 재무상태나 현금흐름은 안정세를 보인다. 영업현금흐름은 2021회계연도 20% 감소했으나 2020회계연도까지 10~2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계속 '플러스(흑자)'를 유지하는 등 안정된 모습이다.

아울러 과거 과도한 투자로 투자 대비 수익률을 뜻하는 ROIC(투하자본이익률)가 다른 상사를 밑도는 시기가 길었지만 2021회계연도에는 10%를 넘어 5대 상사 중 이토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고 신용평가 등급은 작년 A+(R&I 기준)으로 올라서 최대 6노치(단계) 차이가 났던 스미토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기자본 비율은 27%로 평균적인 수주준이다.

마루베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2024회계연도까지 주당 연간 배당금을 78엔을 기준으로 한 '누진배당(배당금 삭감하지 않고 유지나 인상만 하는 원칙)'의 지침을 내놨다. 과거 실적이 악화할 때마다 배당금을 삭감한 이력이 있는 까닭에 이런 지침은 투자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배당금은 2020회계연도 33엔으로 전년도 35엔에서 감소했지만 2021회계연도는 62엔으로 77% 증가했다. 2022회계연도는 지침에 따라 78엔이다. 배당수익률은 4.1%로 높다. 마루베니의 PER은 2023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예상치 기준 7.2배다.

민카부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0명의 마루베니에 대한 평균 목표가는 1988엔으로 현재가보다 4.8%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의견은 4명이 강력 매수, 2명이 매수, 4명이 중립이다.

▶④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