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주택 일반건축비의 90% 목표
원가절감 위해 온라인 강화…샘플주택 확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전원주택, 세컨하우스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파트만큼 표준화, 규격화가 안돼 있어 시장 잠재력이 높습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독주택을 짓다보면 10년을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균일하지 않은 품질과 낮은 하자보수 수준 등으로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탈현장을 실현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통해 합리적인 제품을 제시해 시장을 확장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자이가이스트 목조모듈러주택 전문회사다. GS건설이 2020년 100% 출자해 올해 충남 당진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연 300가구 생산 규모를 갖췄지만 수요가 확대되면 아산에 추가 설비를 마련해 연 1200가구를 샌산해 연간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4~5년 내 매출 목표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업체보다 자재 구매 능력이 뛰어난 만큼 주요 단독주택 건설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을 맞춰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단독주택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연 평균 4만5000가구 가량 공급되는 단독주택 가운데 5년 내 1500가구 정도를 짓는다는 것이다. 현재 5~7%인 GS건설의 공동주택 시장점유율의 절반 수준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건물의 3차원(3D) 모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으로 짓는 집을 말한다. 기초공사부터 골조, 마감공사까지 현장에서 진행되는 기존 공법과 달리 골조를 공장에서 사전 설치하고 일부 마감까지 공장에서 진행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목조주택은 친환경 측면에서 앞선다는 설명이다. 이산화탄소(CO2) 방출량이 철큰콘크리트 대비 4분의 1 수준이고 소재별 비강도, 인장강도, 압축강도, 휨강도 등이 높고 내구성, 내화성, 내진성, 단열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수십개의 모듈을 조합해 맞춤형 주택 건설도 가능하다.
공장에서 모듈을 만들어 전국으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운송 규격에 맞춰진 모듈은 ▲거실, 식당, 부엌으로 구성된 LDK모듈 ▲계단, 다용도실, 멀티룸으로 구성된 코어모듈 ▲방, 드레스룸, 화장실로 구성된 원룸모듈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평형을 만들 수 있다.
남 대표는 "소비와 생산의 중심이 됐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원가를 낮추는 일환으로 온라인 영업기반을 갖추기 위해 모듈 조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범용모델을 갖추는 등 대면시간을 줄인다는 목표"라며 "다만 한국 현실에서 집은 평생에 가장 큰 구매행위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샘플하우스를 확장하는 등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