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안동·의성 등 3월말부터 '벚꽃축제'...23개 시·군 상춘객 맞이 '분주'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새 봄이다. 지난 주말 경북권에 비가 내리면서 시샘하듯 반짝 추위를 몰고 온 꽃샘추위도 하루가 지나자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새 봄이 오자 이름모를 풀꽃들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연다. 산야가 봄 기운으로 물들고 있다.
3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봄의 화신' 벚꽃도 새봄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우리 고장 벚꽃은 언제 만개할까?
경북도 23개 시군의 벚꽃 만개 시기를 안내하는 '벚꽃지도'.[그래픽=경북도] 2023.03.14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23개 시군별 벚꽃 명소 23곳을 담은 '벚꽃 지도'를 만들어 도민들에게 벚꽃 상춘을 안내했다.
경북도는 기상정보를 인용해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2~4일 빨라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경북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부터 시작해 개화 후 일주일인 3월 하순 후반부터 4월 상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노마스크(no-mask) 첫 해인 올해 경북도는 벚꽃축제와 벚꽃명소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벚꽃 시즌에 맞춰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곳은 경주, 안동, 의성 3개 시군이다.
경북 구미시의 금오산&금오천벚꽃길.[사진=경북도]2023.03.14 nulcheon@newspim.com |
경북의 대표 벚꽃명소인 경주는 벚꽃 절정시기인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3년 경상북도지정 유망축제인 '경주벚꽃축제'를 펼친다.
경주시는 지역특색을 살린 공간연출과 최근 축제 트렌드인 젊은 축제로 ESG를 반영한 친환경 축제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종전의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개최하던 축제를 대릉원 돌담길로 옮겨 개최한다.
벚꽃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운영하고 벚꽃 빛, 벚꽃샤워, 벚꽃 멍 등 감성 포토존 설치,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존과 테이크아웃 잔을 교환해주는 친환경 콘텐츠인 벚꽃같이 보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작가와 연계한 벚꽃 리미티드, 무료사진인화 서비스도 진행한다.
경북 청도군의 이서벚꽃길.[사진=경북도]2023.03.14 nulcheon@newspim.com |
안동벚꽃축제는 4월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안동 벚꽃도로와 탈춤공원에서 펼쳐진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펼치는 꽃길 버스킹, 꽃길거리 조형물과 포토존에서 추억을 선사한다.
야간 벚꽃감상을 위한 '무지개 꽃 밤' 야간 조명쇼를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푸드트럭존도 함께 운영한다.
의성군도 올해 처음으로 '남대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4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의성 남대천 일원에서 낭만 버스킹, 벚꽃나이트클럽 등 공연과 감성 포토존, 벚꽃 라이팅 등 힐링 프로그램과 감성포차, 푸드트럭, 청년아트와 패밀리아트 등 벚꽃 아트마켓을 운영하고 아이들을 위한 벚꽃놀이터를 준비해 봄철 상춘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 영천시의 영천댐 벚꽃 백리길.[사진=경북도] 2023.03.14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또 23개 시군 공무원이 추천하는 23개 시군 벚꽃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근의 연계관광지를 소개했다.
영천시 영천댐공원에서 충효삼거리를 거쳐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km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벚꽃길 정점에 위치한 임고서원 앞 카페거리에서 갖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상춘의 묘미이다.
포항시 벚꽃명소인 '청송대 감사둘레길.영일대호수공원' 인근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포항 철길숲과 효리단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경북 청송군의 청송양수발전소로 이어지는 벚꽃길.[사진=경북도] 2023.03.14 nulcheon@newspim.com |
청송군 양수발전소 벚꽃길은 조선시대 9대 250여 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청송 심부자의 가옥이 있는 '송소고택'을 방문해 벚꽃과 함께 고택의 고즈넉함으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꽂길에 마주하는 '초간정'은 조선시대 초정 권문해 선생이 지은 정자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에서 선인들의 멋스러움과 자연친화적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으며, 용문사에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소백산 하늘자락공원과 마주할 수 있다.
김천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연화지 벚꽃길'은 김천8경으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못 주변으로 다양한 카페, 맛집들이 즐비해 젊은 세대들이 멋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경북 영주시 서천변의 벚꽃길[사진=경북도] 2023.03.14 nulcheon@newspim.com |
'국민동굴'인 울진 성류굴로 오르는 '왕피천 벚꽃길'은 그야말로 '황홀로 가는 길'이다.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만 한 벚꽃명소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의 절정에 벚꽃이 만발한 경북의 23개 벚꽃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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