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한중 하늘길 열린다…항공업계 정상화 본궤도

기사입력 : 2023년03월12일 06:31

최종수정 : 2023년03월12일 06:31

중국노선 여객 8%·항공편 18%…회복 속도 미미
이달 말부터 대규모 증편…10월까지 수시로 확대
"단체관광 제한 지속, 해제돼야 본격 회복"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중국 하늘길이 3년 만에 열리면서 항공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 맞춰 작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증편을 추진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면서 유일하게 항공편을 회복하지 못하다 최근 양국이 증편에 합의하면서 운항 재개가 가능해졌다.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 등 추가 제재가 남아있지만 본격적인 정상화를 맞아 항공사들은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노선 여객 코로나 이전의 8%…대한항공 등 이달부터 증편 본격화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운항편 수는 1547회였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 8802회 대비 18%에 불과하다. 여객은 2019년(136만8779명) 대비 8%(10만5662명)에 그쳤다.

중국은 다른 노선 대비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미주가 2019년 운항편 수를 이미 넘어섰고 아시아(75%), 일본(73%), 유럽(66%), 대양주(66%) 등 대부분 70% 안팎으로 회복한 데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은 작년 말까지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며 국제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는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지속하고 중국도 이에 맞서 하늘길을 열지 않아 단절이 지속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중국 민항총국(CAAC)과 지난달부터 한-중 국제선 복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방역규제에 따른 운항횟수 제한 없이 양국의 기존 항공협정에서 정한 운수권 내에서 증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에 양국은 각각 주 608회 운수권을 배분해왔다. 산둥성 및 하이난성은 자유화 구간으로 코로나 확산 전 주 1100여회 운항했다.

2월 말 기준 주 62회였던 운항횟수는 3월 마지막주 200회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약 30% 회복되는 것이다. 하계 기간인 10월까지 중국노선을 포함해 국제선을 계속 증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동계, 하계로 운항신청을 받았지만 아직 줄어든 운항횟수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수요가 있고 항공사가 증편하겠다고 하면 정기, 부정기 노선을 발굴해서 수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증편 합의에 맞춰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부분 항공사가 이달부터 중국노선을 대폭 늘린다. 대한항공은 중국(본토) 노선을 5월부터 주 99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대비 43% 회복한 규모다. 3년 간 중단됐던 인천~베이징 노선은 19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재개하고 5월부터 주 8회로 늘린다. 김포~베이징은 26일부터 주 7회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상하이, 인천~시안·선전·옌지·샤먼 등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상하이·광저우·칭다오·선양·다롄·난징 노선 등의 항공편은 증편한다.

◆ 지방공항 등 선제적 증편…단체관광 풀려야 속도 낼 듯

아시아나항공은 4월까지 중국노선 회복률을 코로나 이전의 50%까지 끌어올린다. 기존 5% 수준 대비 10배 늘리는 것이다. 기존 9개 노선 주 10회에서 17개 노선 주 89회까지 확대한다. 26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등 주요 노선을 주 7회 이상으로 늘리고 김포-상하이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상하이는 인천~옌지·선전·톈진·하얼빈·항저우·청두·시안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지방공항발 항공편도 늘어난다. 진에어는 제주~시안·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시안 노선은 오는 16일부터 주 1회, 26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상하이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부산~옌지 노선을 증편한다. 부산발 장자제·시안 노선 등도 재운항을 추진한다.

항공업계는 중국노선 확대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단체관광이 재개돼야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자국민 단체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단체관광을 여전히 풀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컸던 만큼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국 단체관광객이 여전히 묵혀 있어 이 부분이 풀려야 증편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