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인근 펜션서 발화 추정....감식거쳐 산불가해자 입건 예정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수일 째 이어지면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국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경남 합천지역은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9일 오후 1시44분쯤 경북 경산시 용성면 매남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발화 36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신고를 받은 산림과 소방 등 진화당국은 진화헬기 1대와 장비 10대, 진화인력 52명을 긴급 투입해 발화 36분만인 이날 오후 2시2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9일 오후 1시44분쯤 경북 경산시 용성면 매남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발화 36분만인 이날 오후 2시2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사진=산림청]2023.03.09 nulcheon@newspim.com |
진화당국은 잔불처리와 뒷불감시 등 재발화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산불에 따른 정확한 피해규모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불은 인근 펜션에서 발화돼 산림으로 비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를 거쳐 산불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산불 가해자를 산림보호법 위반에 따라 입건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경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경기, 강원 일부지역에서는 비가 왔으나 건조한 날씨와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특히 경남 합천지역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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