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국보다 낫다" 위기 탈출 유럽 기업들 투자매력 'UP'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3:33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3:33

유럽 4Q 실적 서프라이즈...밸류에이션 미국보다 매력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와 전기료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경기침체 직전까지 갔던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견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기업들에 대한 투자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을 필두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증시보다 금융주 중심의 유럽 증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선방 비결은

유럽 증시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올해 들어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스톡스유럽600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폭은 7.38%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4.24%를 넘어선 수준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연초 이후 11.29%가 올랐고,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85%가 상승한 상태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0년 7월 출시한 아이셰어 MSCI 유로존 ETF(EZU)는 같은 기간 9.5% 뛰었으며, 유럽 배당주에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스톡스 유러피언 셀렉트 디비덴드 인덱스 펀드(FDD)'는 5.34%가 올랐다.

이처럼 유럽 관련 시장이 선전한 데는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와 에너지가격 하락, 중국의 재개방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서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예년보다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 탓에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경제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했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천연가스의 대체품을 찾았다. 또 유럽 전역에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다음 겨울을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가스가 비축됐다.

미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기에 중국에 대한 유럽의 익스포저가 늘어난 점도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광산업체·명품업체 등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펀더멘털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유럽 증시 밸류에이션은 미국 대비 여전히 낮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포워드 PER)의 약 13배에 거래되는 반면, S&P500지수는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와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비교 [사진=마켓워치 차트 인용] 2023.03.08 kwonjiun@newspim.com

◆ 은행·에너지 업종 유망

우려보다 양호했던 경기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유럽 기업들은 강력한 4분기 실적을 거뒀고, 실적 서프라이즈는 섹터를 가리지 않고 두루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유럽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유럽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블랙록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부최고투자책임자 헬렌 즈웰은 전 세계에서 2024년 실적 수정치가 플러스인 유일한 지역이 유럽이라고 강조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말까지 미국 대비 유럽 증시 선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요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섹터 내 매력도 유럽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특히 유럽 은행과 에너지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은행들은 이미 높아진 금리의 수혜를 입고 있는데, 저렴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져 앞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기준으로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연초 이후 24% 정도 오른 상태다.

블랙록은 이미 작년 중순부터 금융주들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를 굳건히 하는 만큼 고금리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인브릿지의 하니 레다 글로벌 다중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률 상승 희소식과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은행주는 특히 유럽에서 오랫동안 뒤처졌던 섹터인 만큼 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중기적으로 유럽 석유 대기업들이 대규모 현금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점쳤고, 미국 에너지 기업 대비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꾸준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