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면청사 누수 이어 매화장옥 붕괴...공무원·시공업체 강력 조치 예고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준공된지 2개월 된 면 청사 건물 천정에서 빗물이 쏟아지고 최근 내린 폭설에 신축한 전통시장 장옥이 무너지는 등 군(郡) 발주 사업에서 부실논란이 잇따르자 울진군이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울진군은 개청 닷새만이 천정에 빗물이 쏟아지면서 한 때 민원업무가 마비된 '죽변면청사 누수 사고' 가 부실시공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관계 공무원과 시공업체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제재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폭설로 무너내린 신축 장옥사고 관련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울진군의 군 발주 사업에 대한 잇따른 강경조치와 이에대한 이례적인 공개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잇따른 부실논란 관련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다집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4~15일 내린 폭설로 무너내린 신축 매화장옥.[사진=뉴스핌DB]2023.03.03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지난 달14~15일 이틀간 내린 폭설로 붕괴 된 매화시장 장옥 관련 붕괴 요인이 시공 전반에 걸친 부실공사로 파악됐다며 시공 관련 업체 및 책임감리자 등에 대해 행정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화시장 장옥 지붕설치공사는 울진군이 시장 이용 주민 불편을 개선하고 시장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키 위해 매화시장 시설개선공사의 일환으로 2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9년 9월에 준공했다.
그러나 최근 내린 폭설로 신축한 지붕이 내려 앉았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이 잇따랐다.
부실의혹 논란이 확산되자 울진군은 울진‧영덕지역건축사회와 자체조사 결과 설계도서와 상이하게 시공되는 등 시공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확인하고 지붕 붕괴의 주된 원인을 부실시공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폭설로 지붕이 붕괴되자 울진군은 안전사고 등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장옥주변에 가설울타리를 설치해 주민들의 사고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붕괴된 시설물을 철거했다.
지난 2022년 10월 4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사무소가 개청(開廳) 닷새만에 심각한 누수사고가 일어나 직원들과 민원들이 우산을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핌DB]2023.02.272023.03.03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폭설 등 기상이변에도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지역주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며 "매화시장 이용주민의 불편 최소화위해 빠른 복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 2022년 10월, 준공 2개월 만에 빗물이 쏟아진 죽변면사무소 신청사 누수 사고 관련 전문가 등의 진단을 통해 원인이 부실시공에 따른 것임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 징계와 함께 해당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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