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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0>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下)

기사입력 : 2023년02월21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2월21일 08:01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0>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上)에서 이어짐

6. 반도체 투자 둔화, 8개월간 3470개사 퇴출, 반도체 산업 성장율 15%대로 추락

증권시장의 급락과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엔젤투자〮VC〮사모펀드 등의 투자도 둔화되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919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정부가 미국계 펀드의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를 제한한다면 이는 다른 제재보다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8개월 동안 반도체 관련기업 3470개사가 폐업했는데, 이는 2021년 년간 폐업기업의 수 보다 많다. 한편 2020년에는 2.3만개의 반도체 기업이 설립되었고, 2021년에는 4.7만개 기업이 신설되었으며, 2022년에는 8월까지 약6만개의 기업이 설립되었다. 신설기업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폐업기업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폐업기업의 숫자만 본다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편 2021년 중국 반도체 산업 규모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전년대비 18.2% 증가했지만, 전 세계 증가율 26.2% 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유행하고 소비전자 산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률이 15%대로 둔화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난해 1~8월 3470개 반도체 기업 퇴출, 년말까지 총 5746개 기업 퇴출. 출처: 타이메이티(钛媒体),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7. 반도체주 폭락으로 중국 '반도체 부자'들의 개인 재산 반토막

전 세계 반도체 지수와 마찬가지로, 중국 A주 반도체 산업 지수 (BK1036)도 2022년 1년 동안 27.15% 하락했는데, 1월 초 1,526.90 포인트로 시작해서 12월 말 1,112.29 포인트로 끝이 났다.

지난해 12월 18일, 제4회 중국반도체투자연맹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중국 반도체 상장기업 부자 순위'에 따르면, 중국 상장 반도체기업 100대 부자의 총자산은 2022년 대비 28%가 줄어 들었고, 100억 위안(한화 1.8조원) 이상의 반도체 부자는 2021년 22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줄었다.

'반도체 부자' 1위를 연속 차지하고 있는 웨이얼반도체(韦尔股份, Will Semi 603501.SH) 창업자 위런룽(虞仁荣)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809억 위안에서 362억 위안으로 55%가 줄어 들었다. 부자 2위는 파워반도체 칩·모듈 공급업체인 스타반도체(斯达半导, StarPower, 603290.SH)의 선화(沈华) 부부로서, 자산은 240.9억 위안을 기록했다. 3위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성메이상하이(盛美上海, ACM Research, 688082.SH)의 왕후이(王晖) 회장이고, 자산은 193.6억 위안에 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 A주 반도체 산업 지수(BK1036) 변동 추이. 출처: 동팡차이푸(eastmony.com) 홈페이지,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8. 해외 반도체 업체들, 동남아·미국·인도로 생산기지 이전

미중 간의 무역경쟁 및 기술경쟁으로 인해, 세계는 이전의 단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지역 네트워크' 체제로 개편이 되고 있고, 반도체 산업도 중국을 포함한 세계전략을 수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수입박람회에는, 테슬라·르네사스·삼성전자·텍사스인스트루먼트·넷스페리아·보쉬 등 반도체 업체들이 대거 전시 참가했으며,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Lam Research)〮KLA 등도 참가하여 미국제제 하에서도 허용된 틀 내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사업을 지속할 의지를 보여 주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맥 컴퓨터 시리즈의 생산량을 인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했다.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Foxconn), 위스트론(Wistron), 페가트론(Pegatron), 폭스링크(Foxlink), 플렉스(Flex), 자빌(Jabil) 등의 인도, 베트남 공장에서 애플 제품을 조립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TSMC, 폭스콘, 시놉시스, 인텔, 마이크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삼성전자, 인피니언, NXP, ST마이크로 등 수많은 반도체 기업이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이미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술 투자 했다.

특히 TSMC는 미국·일본 등에 생산시설을 늘려 리스크를 분산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는 4nm, 3nm 칩 제조를 목표로 총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TSMC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서 연설하는 창업자 장충모(张忠谋) 회장.  출처: 바이두(BAIDU),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9. RISC-V, 칩릿 등 중국을 '구원' 할 기술로 각광

칩릿은 연산(CPU), 메모리, 통신 등 이종의 기능을 다이 두 다이(die-to-die) 연결을 통해 하나의 칩으로 완성하는 2.5D 패키징 기술이다. 중국에서는 '신리'(芯粒, "반도체 입자"라는 뜻)라고 부르는데, 미국의 반도체 기술제재를 피해 7nm 미세공정을 활용하지 않고,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대체 기술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애플은 자체 개발한 M1 Ultra 칩을 Chiplet 패키징 기술을 통해 경제적으로 성능을 높였고, 8월에는 알리바바, 엔비디아 등이 칩릿 생태계인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 참여를 선언하면서 활용이 넓어지고 성공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것을 보고, 중국 일부 업계 사람들은 칩릿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병목 현상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기술을 추월할 수도 있는 기술이라고 믿는다.

또한 오픈 소스 명령어셋 아키텍처 'RISC-V'도 지난해 중국 반도체 업계 핫 이슈가 되었다. 2010년에 탄생한 RISC-V는 라이선스 제한이 있는 X86 및 ARM 아키텍처와 달리, 간소화, 오픈 소스, 자유, 모듈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특정 수요에 더 적합한 독특한 칩을 개발할 수 있으며, X86 및 ARM 아키텍처의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 및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관행을 깨고,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칩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가 되었다. 후발 주자인 인도〮파키스탄과 함께 중국도 RISC-V 생태학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대와 달리, 칩릿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보조' 기술이지 원천 기술이 아니고, RISC-V는 이식 속도가 느리고 아직은 생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두 가지 큰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이 둘은 중국 반도체 기술을 구해줄 구세주가 아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칩릿(Chiplet) 기술 개념도. 출처: UCLe 컨소시엄, 2022 
  2023.02.21 chk@newspim.com

 

10. 컴퓨팅 수요 늘어가는데 미국은 엔비디어 GPU 중국 수출 제한

중국은 이미 <14〮5규획(2021-2025)>을 통해 5년간 '디지털 중국 건설'을 집중 추진하는 국가목표를 이미 제시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发改委)는 5년 기간 동안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매년 20%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여 누적 투자액이 3조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시장은 GPU(그래픽 프로세서) 및 AI 칩 시장이 크게 성장을 했고, 한우지(寒武纪, Cambricon, 688256.SH), 비런과기(壁仞科技, Biren Tech), 텐수즈신(天数智芯, iluvatar), 덩린과기(登临科技, Denglin), 수이웬과기(燧原科技, Enflame), 무시IC(沐曦集成电路, Metax) 등 많은 중국 GPU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인텔, AMD, 엔비디아(Nvidia)는 범용CPU 및 가속기GPU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첨단 CPU 및 GPU 제조를 제한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확대 함으로서, 지난해 9월 엔비디아는 A100(코드명 암페어)과 H100(코드명 호퍼) 등 고성능 AI용 GPU 제품의 중국·홍콩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고, TSMC는 10월 중국 비런과기 등 AI용 GPU 스타트업 2곳에 대한 TSMC의 파운드리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게 되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엔비디아(Nvidia) HGX 서버용 A100 GPU.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다음 연재 '2023년 중국 반도체 5대 관전 포인트' 로 이어짐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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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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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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