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하종근 전 창녕군수는 4·5 창녕군수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 전 군수는 14일 오전 11시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녕오적(昌寧汚賊), 검은 토착세력들의 유착관계 완전히 도려내어 이제 다시는 불행한 군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하종근 전 창녕군수가 14일 오전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4·5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2023.02.14 news2349@newspim.com |
하 군수는 "선장을 잃은 창녕의 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고 김부영 전 군수의 뜻은 지역 곳곳에 흔적을 남겨 놓았으며 김 군수와 머리 맞대고 만들었던 창녕의 큰 그림들은 또렷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6년 전 저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영어의 몸이 되면서 우리 군민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당시 진실을 밝히려고 치열하게 대응했으나, 이겨내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토호세력들의 덫에 걸렸지만 단 한푼도 부정한 돈을 받지도 만져보지도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창녕에는 창녕오적이란 말이 유령처럼 회자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에게 기생하며 권력자에 약점을 이용한다"고 지적하며 "저는 이번 선거의 악습을 끊어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뇌물 수수 혐의 의혹으로 중간 사퇴에 따른 공천 배제 지적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변호사를 재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군수는 "김부영 전 군수의 죽음도 저와 같은 심정으로 올가미에 갇혀버린 고통을 이겨 낼 수가 없으리나 생각되니 지켜주지 못한 제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고 울분을 터트리며 "하종근이 겪었던 일들과 김부영의 사례는 창녕오적으로 오랫동안 창녕을 지배해 왔던 검은 토착세력과의 싸움"이라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또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토호세력, 창녕오적과 당당히 맞서 싸워 창녕의 자존심과 정신을 살려 내겠다"며 "하종근의 실패를 거울삼아, 고 김부영 군수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불의에 굴하지 않는 새로운 창녕정신을 일으켜 새우고 창녕의 미래 비전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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