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식품 수입량 3%↑…식품 수입액 19.6%↑
맥주 수입 감소세…통관검사 부적합 1427건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축산물 중심으로 수입식품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의 경우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식업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량도 늘어났다. 반면 맥주는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제 맥주 시장이 확대되고 와인, 위스키 등 주류의 수요가 수입맥주를 대체하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 전체 식품 수입량 3% 증가…건기식·축산물 중심
식약처가 지난해 수입식품 등 검사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신고 건수는 총 80만2201건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지만 수입중량과 금액은 각각 1950만톤, 389억5500만달러로 3.0%, 19.6% 증가했다. 무엇보다 축산물과 건기식의 수입 증가(중량 기준)폭이 컸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3.01.26 kh99@newspim.com |
축산물은 지난해 총 185만124톤이 수입됐다. 전년대비 14.5% 증가율로 최근 5년 평균(2.6%)의 5배가 넘었다. 돼지고기 수입량 25.9%, 닭고기가 54% 대폭 늘었는데 지난해 6·7월 할당관세가 적용된 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수입선이 다변화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기식은 지난해 총 2만7045톤이 수입돼 전년보다 수입량이 20%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9%씩 수입이 늘었는데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비타민·무기질 등 복합영양소 제품 수입량이 51.6% 늘었고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일리톨 수입도 1년 새 167.5% 급증했다.
전체 수입식품 중에선 농·임산물이 4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식품 중 밀, 정제·가공용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현미, 명태, 바나나, 과채가공품, 김치 순으로 지난해에 수입량이 많았다.
◆ 외식업 회복 따라 중국산 김치↑…수입맥주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식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산 김치 수요가 늘며 김치 수입이 전년대비 8.4% 늘어났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6619톤에서 2020년 28만1021톤으로 2021년 24만3124톤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26만3498톤으로 증가 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바앤스피릿쇼에서 로봇이 맥주를 따르고 있다. 이번 서울바쇼에서는 157개의 주류 관련 브랜드가 참여했다. 2022.09.15 pangbin@newspim.com |
반면 맥주 수입은 11.1%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총 23만1148톤으로 전년 26만102톤 대비 11.1% 줄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확대되고 와인, 위스키 등 다른 주류의 수요가 수입맥주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식품수입 주요국은 총 166개국으로 미국(17.6%)과 중국(16.3%)에서 들여온 식품이 전체의 33.8%, 3분의 1이었다. 미국은 밀·대두·옥수수가 202만2587톤(59.0%)으로 절반 이상을, 중국은 김치 26만3495톤·정제소금 23만136톤·절임식품 15만1610톤 등 가공식품이 1~3위다.
지난해 통관검사 결과, 부적합 건수 비율은 0.18%(1427건)로 전년(0.17%·1414건)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부적합 상위 5개국(건수 기준)은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였고 사유는 개별기준·규격 위반(32.1%·458건), 농약잔류허용기준 위반(22.2%·317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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