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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미국 12월 기존주택 판매 '12년만 최저'...'집값 오름세도 둔화'

기사입력 : 2023년01월21일 01:55

최종수정 : 2023년01월21일 01:55

12월 주택판매 12년만 최저...집값 오름세는 2년반 만에 최저
미국 주택업계 심리가 1년 만에 개선, 모지기 신청 건수도 28%↑
모기지 금리 정점·집값 오름세 둔화에 '주택시장 바닥론'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고금리에 따른 여파 속 미국 주택 시장 침체는 지난 연말까지도 계속됐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12년 만에 최저로 줄었으며, 집값 오름세도 약 2년 반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 속에 1월 미국 주택 업계 심리가 1년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매물로 나온 美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5% 감소한 연율 40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1999년 이후 최장기 하락이기도 하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전체로는 기존주택 판매가 503만 채로 직전 해에 비해 17.8% 감소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이처럼 주택 판매가 빠르게 줄고 있는 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에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한때 7%에 육박하는 등 약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다만 1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12개월 만에 반등하고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도 직전 주에 비해 28% 급증하는 등 미 주택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기미가 보여 주목된다.

◆ 미국 주택업계 심리가 1년 만에 개선, 모지기 신청 건수도 28%↑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앞서 18일 발표한 1월 주택시장심리지수는 3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12개월 만에 처음 해당 지수가 전월에 비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50을 넘으면 긍정적 시각이, 50을 밑돌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수는 여전히 50은 밑돌아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건 차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계절 조정 기준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도 직전 주에 비해 28% 급증했다.

이처럼 주택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모기지 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대출의 평균 계약 금리는 직전 주 6.33%에서 이번 주 6.15%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대출의 평균 계약 금리, 자료=프레디맥] 2023.01.21 koinwon@newspim.com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4분기 평균 7.08%로 고점을 형성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6%대로 낮아졌다. 다만 전년 동기의 3.56%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속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시장의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까닭에 주택 가격은 아직도 비싼 수준이다. 12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36만69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 올랐다.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다만 전년 대비 오름세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둔화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집 값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모기지 금리는 하락하고 있어 잠재 매수자들의 구매 여력은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전역의 약 절반에 이르는 주택 시장에서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작년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주택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2월 주택 재고는 월간 판매 속도 기준으로 2.9개월 치로, 1년 전의 1.7개월 치에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통상 4~7개월 치의 재고가 시장의 수급이 건강한 상태로 판단된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에 이른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 모기지 금리 정점·집값 오름세 둔화...'주택시장 바닥 신호일지 주목'

주택시장 침체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하루 전인 19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38만2000채(계절 조정치 연율 환산)로 전월보다 1.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12월 단독주택 착공은 전월 수정치보다 6.5% 줄어든 73만 채를 기록했으며, 5가구 이상 다가구 착공은 55만5000채를 기록했다.

 

미래 주택 건설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감소했다.

12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33만 채(계절 조정치 연율 환산)로 전월보다 1.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9.9% 급감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모기지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는 데다, 집값 오름세도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어 주택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졌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택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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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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