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주장했는데" 당혹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9일 오전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의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창녕군청 직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6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국민 신년인사회에서도 참석해 "창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다.
군 내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말이 흘러 나오면서 술렁이고 있다.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김 군수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글이 게시됐다.[사진=창녕군 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 갭처] 2023.01.09 |
창녕군은 이날 조현홍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조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주요간부 긴급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 2시 군정회의실에서 본청 및 읍면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전원을 소집해 행정공백 방지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대한 사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 권한대행은 김 군수의 장례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회식 자제와 말조심 등을 당부하며 비상근무체제 등을 논의했다.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김 군수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글이 게시됐다. 아직까지 창녕군청과 노조 홈페이지 등에는 김 군수 사망과 관련한 글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장례절차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아직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하지 못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빈소를 어디에 마련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의 사망으로 창녕군은 오는 4월5일쯤 창녕군수 재보궐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창녕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9분께 창녕읍 퇴천리 한 야산 등산로 옆에서 숨져 있는 김 군수를 발견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주관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차를 내고 군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1분께 "전날 오전 나간 남편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김군수 아내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군수 휴대전화 유치추적을 통해 김군수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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