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보좌관제 도입 등 지방의회 위상 제고
"서부경남 경제활성화·양질의 일자리 창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9일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에 부합하는 의정활동과 지원 활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신년을 앞두고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정책지원관 확대를 통한 입법 기능을 강화하고, 1인 1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장은 "새해에는 그간 코로나로 위축된 경남의 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사진=경남도의회] 2022.12.29 |
-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는?
▲뉴스핌 애독자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 대망의 2023년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도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기를 기원드린다.
우리 도의회에서도 올 한해 늘 도민과 함께하면서 도민 한 분 한 분의 꿈과 소망이 성취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돕겠다.
- 지난해 이룬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지난해 7월 개원한 제12대 도의회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 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폭염과 고수온, 적조와 태풍피해 현장, 자연재해 취약지구, 상수도시설을 찾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였고,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 발생 시 서부권‧동부권‧중부권으로 나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피해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역대 최다인 14개의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전개했고, 민간위탁 교육을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
체계적인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였다. 확대의장단 회의를 정례화해 당면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인사권 독립 원년을 맞아 정책지원관을 확대해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도의회가 이처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쉬운 점은 지방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회 사무기구가 보다 확대되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충원되어야 함에도 여전히 의회 사무처에 대한 조직과 정원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은 집행부가 행사하고 있다.
앞으로 새해에는 정책지원관 확대를 통한 입법기능을 강화하고, 1인 1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사진=경남도의회] 2022.10.21 |
- 의회의 주요 현안과 해결 방안은?
▲의회 운영의 모토로 생각하고 있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간에 적절한 긴장 관계와 견제·감시기능이 잘 작동해야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견제·감시를 위해서는 의원들의 정책활동 역량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보다 전문적이고 밀착된 지원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보다 더 밀착된 지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 있는 정책지원관과 신규 채용 정책지원관의 대부분을 전문위원실에 배치하고, 일부는 현재의 입법담당관실 정책담당에 배치하는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의원 1인 1보좌관제를 향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전문위원실 정책지원관은 현장의 도민 목소리에 보다 밀착된 체제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입법담당관실 정책지원관은 의회와 정책지원관의 공통적인 사안이나 정책정보 제공 등 활동을 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합리적이고 견제·감시기능이 작동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결국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에 부합하는 의정활동과 지원 활동이 되도록 하겠다.
-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경남도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도의회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우주항공청 설립,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혁신도시 활성화 등 서부경남의 미래먹거리 산업에 힘쓰고 있다.
사천에 유치가 확정된 우주항공청이 조기 설립되도록 도의회는 경상남도·사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성공적인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항공우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우주항공청이 설립되어 국내 최대 생산거점이 될 항공우주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이는 낙후된 서부경남의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서부경남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원활한 물류수송으로 남부내륙 지역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난 2019년 사업이 확정된 만큼, 도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조기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서부경남 부흥을 꾀하도록 하겠다. 혁신도시가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기업체·지역대학의 협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의회는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활성화 및 기업 유치 전략을 촉구하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늘리는데 앞장서겠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지난 9월 15일 도의회 2층 의정회의실에서 열린 제3기 예산정책자문위원회 위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2022.09.15 |
-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남도의회 입장은?
▲경남은 부산과 울산처럼 좁은 지역에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니다. 넓은 땅에 적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으로 부울경 중심지역과 거리가 멀리 떨어진 서부경남은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별연합 의회만이라도 구성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진 주체인 경남도와 울산시가 참여를 기피하는 현실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특별연합 의회만 별도로 구성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없다.
부울경 광역시도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행정기구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는 경남도 주장에 공감한다. 부울경이 합심해 행정통합을 실현한다면 당초 계획했던 특별연합보다는 법적 구속력이나 연대감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예전의 특별연합만이 부울경 통합의 유일한 방식이라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부울경 통합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본다.
- 새해 역점 추진과제가 있다면?
▲새해에는 그간 코로나로 위축된 경남의 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소멸대응 기금과 고향사랑 기부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
지난해 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하는 조례, 입법사항 미비와 현실부적합 조례 등을 관련 법령과 현실에 맞게 정비하도록 하겠다.
도민을 위한 도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확대, 1인 1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에도 힘쓰도록 하겠다.
- 새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의 해로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오는 해라고 한다.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색이 만나 좋은 기운으로 경제도 살아나고,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토끼도 세 개의 굴을 판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토끼가 여러 개의 굴을 파 놓는 것처럼 우리도 위기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워두는 지혜를 발휘하고 더욱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남도의회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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