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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귀포시 소상공인연합회 "정부 관심·지속적 지원 필요"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9:20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9:20

2019년 출범 현재 100여개 업체 회원으로 활동
4월 취임 이상철 회장 "행정 제도개선에 역량 집중"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코로나 장기화 여파와 최근의 경기침체가 더해지면서 소상공인의 경제적 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뉴스핌은 서귀포 지역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서귀포 지역 소상공인의 권익과 경제적 지위 향상 등을 위해 지난 2019년 설립한 서귀포시 소상공인연합회(이상철 회장)와 진행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서귀포시 소상공인연합회(왼쪽부터 윤봉택 감사, 이상철 지부장). 2022.12.21 mmspress@newspim.com

서귀포시 연합회는 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은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 그 밖에 업종은 상시 근로자 5명 미만인 업체인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10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자리에는 서귀포시 소상공인연합회 이상철 회장, 윤봉택 감사, 현유정 총무 등 임원진이 참석해 소상공인이 처한 경제현황이나 정부나 지자체에게 바라는 지원책에 대해 속마음을 내비쳤다.

인터뷰에 앞서 이상철 회장은 "올해 4월 새로 취임하면서 서귀포시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의 처우개선과 행정 제도개선에 집행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일문일답.

-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각은?

▲이상철 회장: 현재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정도 떨어졌다. 물론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매출이 80~90%가량 내려간 적도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유정 총무: 각 업종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때는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소비가 줄고 이로 인해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또, 현재는 재료값 급증으로 장사를 포기하거나 매출 감소로 인한 대출금 부담에 하루를 버티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윤봉택 감사: 서귀포는 문화 축제나 관광 경기에 민감한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도 없고, 피로감과 좌절감만 쌓이고 있다. 

- 소상공인이 바라는 정부 또는 지자체의 지원책은 어떤건가?

▲이상철 : 소상공인들은 모든 국민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내놓는 방역 수칙을 지키며 자신들의 생업을 내던졌다. 때론 극단적 선택까지 해야 했던 소상공인들을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이에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윤봉택 : 운영비라든가 생산성 경비와 같은 사기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법적으로도 지자체는 소상공인들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고 의무 공무상이라 하더라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충분히 지원받으면 좋겠지만 숨 쉴 수 있을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나 싶다.

▲현유정 :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자금이 조달이 안될 경우 정책자금과 정부의 소규모 대출을 이용해 버텼다. 이제 갚아야 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감당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저 금리 정책이 필요하다.

- 신화역사 공원에 외국계 대형마트가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이상철 : 절대 반대한다. 신화역사 공원은 지난번 아울렛 매장 입점으로 소상공인들의 비판을 받았다. 소상공인도 살려야지. 기업에서 이윤을 남기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기업 윤리를 지키는 건 더욱 중요하다. 제주도의 정책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당초 전통 시장 상품권을 하나로 묶는 지역 화폐 '탐나는전'을 발행하면서 도내 동(洞) 지역과 연 매출 500억 원이 넘는 농협 하나로 마트는 사용을 제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가 다소 느슨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제주도가 앞장서서 소상공인들을 대기업에 판 것과 다르지 않다.

- 마지막으로 정부나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은?

▲이상철 : 우리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당시 국가 위기였기에 정부 시책에 대해 많은 협조를 한 부분이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그간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시금 헤아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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