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또 다시 '출연진 검증 논란'…비연예인 예능의 한계인가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7:04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0:0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연예인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방송가에서 대세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비연예인들의 연애를 그린 만큼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금 '출연자 검증 논란'이 일고 있다.

◆ 불륜부터 폭력 전과까지…논란의 '돌싱외전2'-'에덴'

최근 OTT와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에서 일반인들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MBN의 경우 '한번 다녀온' 매력 돌싱 남녀들의 리얼 연애 관찰물인 '돌싱글즈'를 통해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시즌2를 선보였고, 마지막회 직전인 11회(22년 1월 2일 방송분)는 5.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를 기록했고, 마지막 회 역시 4.7%라는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로그램 내에서 실제 재혼까지 이어진 커플이 성사되다보니 대중의 이목은 단숨에 집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돌싱외전2' 포스터 [사진=MBN] 2022.11.28 alice09@newspim.com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해당 프로그램이 '돌싱글즈 외전2-괜찮아 사랑해'를 통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3부까지 방송은 모두 마쳤으나, 방송 중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폭로가 나오면서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돌싱글즈 외전' 이소라의 불륜외도설을 처음 폭로했다. 구제역은 지난 20일 '박 PD님, 이소라 과거 진짜 몰랐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서 "'돌싱글즈' 제작진은 각종 인터뷰에서 출연자 중 유책배우자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제작진은 '돌싱글즈3' 방송 전부터 이소라의 과거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에게 제보했던 이소라의 최측근이 제작진에게도 방송 전부터 제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내용을 제작진에게 제보해 충분히 검증의 기회가 있었지만 제작진은 이소라의 출연을 강행시켰다"며 "이소라는 사건이 터지고 전 남편과 연락해서 '사과하려고 했지만 '돌싱글즈3' 제작진이 사과하면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제작진은 해당 폭로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입장도 밝히지 않고 방송을 강행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예고편을 통해 '돌싱글즈' 미국편 지원자 모집 영상을 넣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IHQ도 본능에 충실해진 러브 장치와 청춘남녀들의 치열한 로맨스를 그린 '에덴'을 공개 중에 있다. 비연예인들의 데이팅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기심은 분노로 금세 바꼈다.

'에덴' 출연자 양호석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양호석은 보디빌더 출신의 피트니스 모델로 2019년 10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코치 차오름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경력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IHQ] 2022.11.28 alice09@newspim.com

집행유예 기간은 끝났으나 과거에 전과가 있는 인물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출연자들의 사전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양호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과거를 비난하셔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3년의 자숙 기간 많이 반성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계속되는 사전 검증 논란…"뚜렷한 해결 방안 없는 것이 사실"

비연예인이 출연하면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채널A가 선보인 '하트시그널'에서도 출연자 과거 논란이 매 시즌마다 발목을 잡았다. 시즌3의 경우 8명의 출연진 포스터가 공개된 직후 3명의 갑질, 학교 폭력, 버닝썬 등과 연관된 과거가 폭로되면서 방송 시작 전부터 삐걱거린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프리지아가 가품 착용으로 뭇매를 맞으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비연예인 출연자를 상대로 한 프로그램의 경우 보다 확실한 사전 검증이 요구되지만, 뚜렷한 매뉴얼이 마련된 것이 아니기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비연예인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출연진 사전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한다. 모집 후 출연진들과 수 차례 미팅을 하는데 그때마다 '프로그램에 문제 될만한 부분이 있느냐'고 묻지만 그 과정에서 거짓이 있다면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연예인 프로그램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방송가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정착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