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방사선비상 단계별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주민보호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통합훈련이 실시된다.
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방사선비상계획구역(28∼30km) 내 자치구·군, 강서체육공원 등을 중심으로 시 전역에서 민·관·군·경 통합 2022년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 훈련을 위해 부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방사능방재대책본부[사진=부산시] 2022.11.22 |
이번 훈련은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28∼30km) 이후 신규 편입된 수영구 등 7개 자치구를 포함한 10개 자치구·군과 지역 유관기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 전문기관, 군·경, 민간기업 등 약 73개 관련기관과 고리원전 주변 학생, 주민 등 약 2천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 첫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는 고리원전 2호기 비상상황을 가정해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백색부터 적색 비상 단계까지 주민보호조치 대응과 불시 상황 발생에 대한 도상(토론기반) 훈련을 실시한다.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는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내 21개 마을 주민 600여 명과 장안중학교 학생 400여 명이 참여하는 주민 소개(疏開) 훈련을 실시한다.
강서체육공원에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를 운영해 이재민 구호활동에 대한 기관별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추가로 방사능 오염검사와 제염, 방사능방재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도 실시한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에 따라 신규 편입된 7개 자치구도 이번 훈련 기간 지정된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대피(옥내대피)와 교통통제, 갑상샘방호약품 배포훈련 등을 절차에 따라 실시한다. 이재민구호 관리시스템을 최초로 시범 도입해 효율적인 이재민 관리대책을 검증하고, 향후 과학적 기반의 광역형 주민보호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 함양물류센터 내 보관 중인 구호물자 6100점을 차량 14대를 활용해 긴급동원하고 재분배하는 '구호물자 동원 및 재분배' 훈련을 실시하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운영해 방사능방재대책본부와 현장과의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지휘통제통신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에서의 질서유지를 위해 부산경찰청과 협력하고,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지원을 통해 응급구조체계와 화재발생에 대비한 소방차를 지원한다. 동의과학대학교는 간호학과 포함 의료봉사단 180여 명을 운영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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