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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로 풍경 표현해온 김용원의 '내면의 산수(山水)'

기사입력 : 2022년11월15일 16:36

최종수정 : 2022년11월15일 16:52

아이슬랜드에서 프로젝트 펼친 후 첫 국내전
고정관념 벗어난 혁신적인 산수 풍경
레이스와 망사로 섬세하게 그려낸 랜드스케이프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붓과 먹이 아닌 레이스와 망사로 산수(山水)를 표현해온 작가 김용원이 서울 마포구 토정로의 갤러리초이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Tangled Memories : 시대의 풍경, 잔상의 혼재'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 김용원은 20여 점의 신작과 아이슬랜드에서 시행한 아트프로젝트를 담은 영상작업을 출품했다.

작가는 최근 베이징과 아이슬랜드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고국에서 처음 갖는 개인전에 보다 심화되고, 자유로와진 산수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용원 'mountain, exposure 20220801-20220825'. 실크에 레이스콜라주, 나무프레임.아이슬랜드 Korpulfsstaoir 주변에 진행및 가변설치 2022. [사진=김용원 KIM YONGWON] 2022.11.15 art29@newspim.com

김용원은 데뷔이래 '현대에서 산수는 무엇을 그려내기 위해 존재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져왔다. 이번에 작가는 익숙한 경험과 시선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산수, 시대의 감각이 반영된 산수를 표현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김용원은 "과거의 이론이나 관습, 매체를 통해 세상이 인식하도록 만든 시각으로 대상을 기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상을 실제로 바라보게 된다면 과거의 정형화된 이미지와는 달리 실재 이미지는 새롭고 다르게 다가온다. 평소에 깨닫지 못한채 가리워진 이면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용원_'혼재된 풍경#7'.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에 필름콜라주, 실크에 레이스콜라주, LED(라이트박스)100×100cm.2022. [사진=갤러리초이] 2022.11.15 art29@newspim.com

그리하여 작가는 각각의 다른 시공간에서 마주한 여러 자연의 모습을 '내면'이라는 또다른 화폭 안에서 중첩시켜 표현했다. 평소 특별할 것 없이 스쳐지나갔던 자연의 모습이 때로는 특별하게 인식되며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곤 한다. 김용원은 바로 이렇게 마주한 자연의 모습을, 그 잔상을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표현하고자 했다. 다양한 기억으로 혼재된 풍경의 조각들을 내면의 소리에 귀 가울이며 작고 섬세한 레이스와 망사를 콜라주하고, 라이트박스 등을 곁들여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산수화의 농담을 표현하며 김용원은 촘촘한 망사천에서부터 때로는 성근 망사천까지, 다양한 밀도의 천으로 산수의 깊이를 구현한다. 하늘거리는 색색의 레이스와 무늬가 새겨진 패브릭을 자연스럽게 중첩시키며 화폭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김용원이 구현한 산수풍경은 종이에 먹과 붓으로 표현한 기존 산수와는 전혀 궤를 달리한다. 즉 특별하지 않던 풍경이 빛나듯 찬란하게 보는 이의 가슴에 와닿는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용원 '혼재된 풍경 #10'(디테일,부분)_폴리카보네이트 패널에 필름 콜라주, 실크에 레이스 콜라주, LED(라이트박스), 75×25cm.2022 [사진=갤러리초이] 2022.11.15 art29@newspim.com

시간이 지나 기억은 희미해지나 김용원의 산수는 오롯이 남아 잊지못할 산수풍경이 된다. 바로 이 시대, 21세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김용원이 마음 가는대로 섬세하게 직조하듯 로우테크놀로지로 표현한 산수풍경은 또다른 '시대의 독특한 풍경'이 된다.

이번 김용원 개인전에는 최근 제작한 산수 연작인 '혼재된 풍경' 시리즈가 주로 출품됐다. 종전 작업에 비해 한결 자유롭고, 변화무쌍해 작업의 변화를 읽게 해준다. 또 지난 여름 아이슬란드에 머물며 가진 아트프로젝트를 촬영한 영상과 이제는 작가의 시그니처 작품이 된 병풍 설치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용원_'혼재된 풍경#8'.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에 필름콜라주, 실크에 레이스콜라주, LED(라이트박스), 100×100cm, 2022.[사진=갤러리초이] 2022.11.15 art29@newspim.com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감각적 현실과 가상현실이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시대에 김용원의 편집된 풍경, 재구성된 풍경은 변화된 시대의 감정에 부합하는 면이 있다. 더욱이 작가는 하이테크놀로지가 아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이를 실현하며 물성과 질료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울림이 더 크고 감각적 쾌감도 더 깊다"고 평했다.

김용원은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와 대학원(동양화전공)을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일본(도쿄)및 대만, 아이슬랜드 등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제7회 가송예술상 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 LG전자가 시행한 'LG Smart World-Artist Collection'의 협업작가로 프로젝트를 펼쳤으며 국내는 물론 대만, 상하이, 뉴욕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갤러리초이에서의 김용원 전시는 12월 6일까지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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