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청년 위한 '햇살론 유스' 예산 반토막...재원 증가에도 삭감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06:04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06:04

햇살론 유스 예산 360억→150억원
복권기금서 출연…저리 대출 지원
대출 이자율 뛰고 취업 어려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청년이 생활비를 낮은 이자율에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절반 넘게 감액됐다. 청년은 높은 대출 이자율과 취업난으로 가뜩이나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데 정부 지원마저 줄어드는 것이다.

정부는 재원 부족 이유로 관련 예산을 줄였다. 하지만 재원인 복권기금 내년 수입 예산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생활비 대출 지원이 정부 사업 우선수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청년·대학생 소액금융 지원 예산은 150억원으로 올해 360억원과 비교해 58% 넘게 줄었다.

금융위는 '햇살론 유스' 이름으로 청년과 대학생이 저금리에 생활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이 대부업체 등 사금융을 이용하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취업 준비생 또는 중소기업 1년 이하 근무자가 지원 대상이다. 연 소득이 3500만원 아래면 3.5% 금리에 최대 1200만원 범위에서 연간 6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햇살론 유스 사업 재원은 복권기금이다. 복권기금을 활용해 정부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보증을 제공하면 기업·신한·전북은행 등 협약을 맺은 시중은행에서 생활비를 대출 받을 수 있다. 복권기금에서 내놓는 출연 예산이 많아져 보증 규모가 커질수록 시중은행을 통해 풀리는 햇살론 유스 대출액도 증가하는 구조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는 내년 편성된 예산 150억원을 보증 재원으로 활용하면 1000억원을 공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초 목표는 3000억원 공급이었다. 이를 위해 복권기금 예산 450억원 배정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복권기금 여유 상황 등으로 기재부 논의 과정에서 450억원은 15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위와 기재부는 복권기금 상황을 보며 추가로 관련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가 내년 복권기금 수입이 증가한다고 예상했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 총수입 예산안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기재부는 내년 복권기금 예산으로 6조8274억원을 잡아놨다. 올해 6조4981억원과 비교하면 3293억원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 수익금과 복권기금 운용 수익금, 소멸 시효가 완성된 당첨금 등으로 조성된다. 1000원짜리 복권을 팔면 약 410원이 복권기금에 쌓인다.

정부가 관련 예산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대학생과 청년층 경제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율은 하루가 다르게 뛰며 청년층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이자율은 지난 1월 4.9%에서 지난 9월 6.7%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일반 신용대출 이자율은 5.28%에서 6.62%까지 상승했다.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5.7%로 전체 실업률 2.4%보다 2배 넘게 높았다. 체감실업률로 꼽히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청년층에서 17.5%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50억원 규모로 배정을 하고 내년 복권기금 상황을 보며 늘리기로 했다"며 "재원에 맞춰서 (햇살론 유스를) 공급하므로 재원만큼 공급 목표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 복권기금 사정에 따라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