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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민과 함께 '전국 최고 저탄소 모범도시' 우뚝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4:53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4:53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기후 위기에 대응해 전국적으로 탄소 중립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 중립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낸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29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공동정책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부산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29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시상식에서 부산시가 공동정책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사진=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2022.11.03

부산시가 제출한 '도시열섬 완화정책'이 대상을 받은 이유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 중 저탄소마을만들기와 같은 시민 참여형 사업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 저탄소마을만들기 사업은 정부의 모범 모델로도 꼽혔다. 환경부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선도사업'은 부산 저탄소마을 만들기사업을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6월 5일 환경부 관계자가 부산 저탄소마을 현장을 찾기도 했다.

부산 저탄소마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매년 아파트, 마을 등 공동체를 선정해 3년간 온실가스 감축 실천사업에 대해 지원, 주민들의 생활 속 실천 및 참여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9개 마을(중복 제외 35개 마을)이 참여해 536.5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저탄소마을들은 정해진 틀에 갇힌 실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 상황에 맞게 특색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뉴스핌'은 올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탄소마을 16곳 가운데 특별한 실천을 이어오고 있는 몇몇 마을을 살펴봤다.

사하구 괴정2동 산복도로의 작은 마을, 대티고개 초록마을에는 풍류원 경로당 어르신을 주축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해 함께 실천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마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마을 건물 옥상 두 곳에 텃밭을 마련해 고추와 배추 등을 심는 등 공동체 의식을 높여 지난해엔 ▲탄소포인트제 158세대 가입 ▲에너지의 날(8월 22일) 저녁 소등 전 세대 동참 등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괴정2동 또한 고령화로 어르신들이 많은 조용한 동네 중 한 곳이었다. 이런 마을에 자그마한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천혜의 자연 자원인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영도에서는 그린리더협의체 에코맘이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에코맘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영도구의 엄마들로 구성된 동아리로 지난 2020년 저탄소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매달 마지막 주 주말 UDT 전역자들로 구성된 UDT 구조대와 함께 해안가와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수거한 해양 쓰레기 양만도 1.5t에 달한다.

그린리더협의체 에코맘과 UDT구조대가 함께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해양정화 활동을 벌여 수거해 모은 해양쓰레기들[사진=그린리더협의체 에코맘] 2022.11.03

해양정화 활동을 중심으로 영도 에코맘은 그린리더 양성, 분리수거 실천운동 등 여러 참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린리더협의체 에코맘 대표 김정미 씨는 "처음에는 20여명이 저탄소 활동가로 시작했다. 환경을 전혀 모르는 젊은 친구들이 모여 교육을 통해 조금씩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비닐 한 장 버리는 것도 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탄소중립을 문화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어떤 캠페인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저탄소마을들이 전국 탄소중립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시 탄소중립정책과 담당자는 "현재 인류는 세계 어디서든 기후위기 시대를 초래하게 됐다"고 진단하며 "이에 부산시에서는 시민의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고자 저탄소마을만들기와 그린아파트 인증제와 같은 참여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즉 시민 주도적 활동으로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와 인류가 더불어 공존하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 동참과 사회적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많은 시민께서 탄소중립 생활화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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