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고통·행복이 교차하는 일상 삶의 거미줄...박제경 개인전 '은빛으로 밝은'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08:57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09:43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세인
작가와 감상자가 작품에서 혼연일체 되는 'U-Topos'의 세계 구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강남 청담동의 갤러리 세인은 기획초대전으로 <박제경 개인전 U-Topos 은빛으로 밝은>을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다. 작품과 혼연일체가 되어 이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U-Topos'의 세계를 구축하는 박제경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이다.

작품을 감상할 때, 기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지각적 경험을 이끌며, 작품과 감상자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를 '몰입' 이라고 한다. 박제경 작가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점점 더 작품으로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 이는 계속해서 감상자에게 물음표를 던지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추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의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안에서 자신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자신과 대화를 하다 자신을 잊게 하는 고요함과 사색적인 느낌을 준다. 작품에 빠져 그 리듬과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느끼며,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에 몰입하다 작가가 구성한 'U-Topos'로 빠지게 되는 경험을 얻게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Topos22025 91×116.8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2022) 2022.11.0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Topos22001 72.7×60.6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2022) 2022.11.02 digibobos@newspim.com

처음부터 레이스 형상을 띄는 선들의 덩어리를 그리려던 것은 아니었다. 구타에(gutta)를 사용하여 섬세하고 돌출된 선들을 얽히고 설켜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내다 보니 아름다움의 상징인 레이스가 되었다.

작가의 'U-Topos'는 작업도 비슷한 맥락이다. 작가는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끄집어내서 작품으로 옮겨 선으로 그려낸다. 그 선들은 서로가 상호작용하며 전체 화면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마치 삶의 모습 같다. 삶의 모습은 하나하나 보면 고통과 행복이 공존하지만 전체를 보면 꽤나 아름다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규칙적으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의 선에서 계속 확장되어 가는 작가의 은빛 선들과 닮았다. 

작품의 표현 방식은 조광제의 「레이스, 또 다른 회화적 관능의 세계」의 비평글에서 처음으로 명명된 '거미줄 잣기(spiderweb spinning)'라는 기법으로 작업하고 있다. 거미줄은 기하학적이고, 복잡하지만, 아름답고, 정교하며, 완벽한 구조를 갖는다. 작가의 선들은 캔버스위에 철저히 계산된 듯 보이지만 자유롭게, 자연스러운 모습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지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Topos22011 53×45.5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2022) 2022.11.0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Topos22014 91×60.6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2022) 2022.11.02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이전에는 은빛의 선들에 더 집중했다면 이제는 화면 전체의 색과 공간에 더 집중한다고 한다. 선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보다 캔버스라는 작업 공간에 집중하여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의 선들은 색채의 공간에 은빛을 밝혀 새로운 정서를 구현한다.

작가는 심신이 힘들고 지칠 때, 휴식하고 이완하기 위해 작업을 한다고 한다. 작가도 작업에 몰입하며, 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신을 살피고, 자신과 대면하고, 혼자 안아주고 보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작품은 감상자도 같은 경험을 이끌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한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었던 형상은 점차 흩어지고 쪼개져 조화롭게 이룬 내적 세계의 'U-Topos'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묘한 색공간 속에서 비춰지고 우러나오는 은빛의 선들을 바라보며, 다양한 미적 체험의 기회를 얻어 감성과 상상력, 작품에 빠져드는 정신적 향유를 경험을 해보기를 바란다. 갤러리세인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사유하는 공간, 'U-Topos'로 초대한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