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국보 부산시의원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에서 노후화된 명장정수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서국보 의원(동래구3)은 1일 오전 열린 제310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76년째 운영되어 부산시에서 가장 노후화된 명장정수장의 땜질식 운영을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래구 명장동에 위치한 명장정수사업소는 부산시에서 운영 중인 사회기반시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시설이다. 지난해 부산연구원에서 추진한 연구용역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회간접자본 유치 방안 등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일 평균 부산시 정수 생산량 100만t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으며, 지난 2015년 '부산 정수시설 선진화 타당성 용역'을 통해 오륜대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듯 했다. 하지만 민선 7기 부산시장 재임 시절 이른바 '엿가락 용역' 논란이 붉어졌던 '명장정수장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이전 계획이 전면 백지화 되면서 현재는 재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 의원은 "지역민들에게는 희망고문 끝에 상실감만 남겼고, 부산시민의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었다"고 쏜소리 던지며 ▲취수원의 수량 ▲수도사업 공급 안정성 ▲취수원 수질 관리 측면에서 명장정수장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땜직실 명장정수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오륜대 등으로 단계적 이전 추진, 초고도(멤브레인) 정수처리시설 설치를 통한 수돗물 안정성 제고, 현재 정수장 부지에 대규모 테마파크와 여가시설을 조성해 전국 최하위 수준의 문화·체육시설 실태를 개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 의원은 "입지를 찾을 수 없다는 핑계가 도심 속 알박기로 인한 지역쇠퇴의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으며 "부산을 부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으로 만들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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