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와 7개국 대사가 삼성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생가가 있는 의령군을 찾았다.
군은 25일 오후 2시 권태신 부회장 등 전경련 소속 9명과 에카테리니 루파스 주한 그리스 대사를 포함한 세계 각국 대사 7명이 호암 이병철 생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7개국 대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오후 경남 의령군 소재 호암 이병철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의령군] 2022.10.25 |
이번 방문을 기획한 전경련은 이병철 회장과 깊은 인연이 있어 의미를 더했다. 전경련은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국내 대기업을 모아 설립한 민간경제단체다.
오태완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호암 선생 불굴의 창업정신과 기업가정신은 의령 군민의 제일가는 자부심"이라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이 사람을 불러 모은다'라는 이 회장님 말씀처럼 오늘 인연이 무척 반갑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의령 부자마을인 이병철 생가를 오게 되어서 영광이다. 특히 각국의 대사님을 모시고 와 대표적인 한국 기업의 뿌리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주한 알제리 대사 모하메드 벤사브리는 "호암 이병철 일가는 대한민국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오늘 방문이 감격스럽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날 만남은 의령군이 이달 28일 개최하는 의령부자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 시기에 맞물러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오 군수는 물이 귀하던 시절 마을 사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우물 하나는 늘 개방했던 이병철 가족의 선행과 3대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 전설' 등의 흥미로운 옛이야기를 전해 이날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군은 호암재단 측에 호암 사상을 기리는 학술대회 개최를 요청했다. 오 군수는 부자축제의 이론적 배경으로도 작용할 '호암정신'을 구체화해 삼성의 기업가정신을 의령에서 구현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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