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검찰이 25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안산시청을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청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날 오전 안산시 체육진흥과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안산시가 성남FC를 인수하려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발견하고 관련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안산시청 전경. [사진=안산시] 2022.09.20 1141world@newspim.com |
이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4~2016년 성남FC 후원금으로 두산과 네이버 등에서 160억여원을 유치하면서 그 대가로 이들 기업에게 편의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고발당한 사건이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성남FC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특혜를 받은 혐의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등을 3배가량 높여줬고, 그 대가로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인해 두산그룹이 막대한 이익을 취하게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안산시 한 공무원은 "검찰에서 2명이 나와 체육진흥과 등에서 의혹 관련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관련 내용 등에 대해 파악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에는 경찰이 박순자 전 국회의원의 '불법 공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안산시의회와 박 전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안산시의회에서 박 전 의원 지역구 시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은 안산시의회 회기가 진행된 가운데 압수수색이 들어와 직원들과 시의원들이 당혹감을 나타냈었다.
한 의원은 "회기 중 이러한 일이 벌어져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압수수색으로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3월 29일에는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가 전해철 국회의원 전 보좌관 부인 A씨의 3기 신도시 예정지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안산시청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의 부인 A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3월 18일 전 의원의 전 지역보좌관 부인 A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A씨가 안산 장상지구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이다. 안산은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다. 전해철 의원의 보좌관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면직 처리됐다.
안산시 한 공직자는 "계속된 안산시와 시의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공직자 내부에서는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안산시와 관련된 의혹들이 해결되어 민선8기 시정 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시 한 지역 정치인은 "시장과 국회의원 등과 관련된 의혹들로 안산시청 압수수색이 자주 일어나고 시의회까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며 "이번 민선8기가 시작된 안산시에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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