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직렬 존중‧배려·전문성 고려하지 않은 조직개편안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최근 발표된 여수시 행정조직 개편안이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지원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이다.
20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김철민 의원은 지난 18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기존 해양수산녹지국을 해양관광수산국으로 변경시키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해양관광 업무가 수산 업무에 우선하도록 조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과가 해양관광수산국의 서무부서로 지정되고 수산 업무 관할 부서는 그 하부조직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김철민 시의원 [사진=여수시의회] 2022.10.20 ojg2340@newspim.com |
김철민 의원은 "수산인들과 도서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클 것이다"며 "원래대로 수산 업무 관할 부서가 서무부서가 되고 국 명칭 또한 해양수산관광국으로 수정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기명 시장님은 취임사에서 우리 시를 청정해역과 해양자원이 풍부한 수산도시로 말씀했다"며 "수산업은 산단과 함께 양대 축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유지하는 사업이다"고 수산업의 중요한 위치를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산업계는 최근 어획량 감소와 노동력 확보 곤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장님이 해양과 수산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위와 같은 개편안이 나온 것에 대해 꼬집었다.
또 이번 조직개편안은 여수시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와 부서의 효율적 배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정기명 시장의 시정 철학과도 다른 방향으로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장직 인수위 보고서에 기술된 20대 중점과제 중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 수산업 진흥센터 건립에 대해 "정기명 시장님의 성공적 시정을 달성할 주요 사업들이다"며 "이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해양과 수산분야가 이를 이끌어가야 할 핵심부서"이지만 해양수산보다 해양관광을 우선하는 조직개편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김철민 의원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특정 직렬에 대한 승진 인사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다"며 "시의 조직과 예산은 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목표와 가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문화교육국 존치가 시장님이 추구하시는 여수만 르네상스, 문화 선도도시 건설이라는 시정철학에 맞다"고 덧붙였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