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의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남성이 심야에 2층 병실에서 추락해 숨져 병원 측의 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오전 5시 10분께 A씨(87)가 합천군 합천읍 신소양리 합천요양병원 2층 병실에서 약 5m 아래 바닥에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80대 환자가 추락사한 합천 한 요양병원의 2층병실 전경. 2022.10.18 woohong120@newspim.com |
병원 관계자는 "사고 당시 근무자들이 A씨의 부재와 함께 병실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밖에 이불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색 끝에 건물1층 뒤편 바닥에서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씨에게 별다른 외상은 없었으나, 호흡과 맥박이 곤란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확인 결과, 이 병원 2층 병실 바닥에서 창문까지의 높이가 1m 70~80㎝에 달하는 구조여서, 몸이 불편한 80대 노인이 짧은 시간에 좁은 창문을 열고 나오기가 수월찮아 보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면서 병원측의 안전관리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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