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5% 예금 널렸다" 저축은행, 자금난에 무리한 금리인상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11:09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11:17

DB·다올·한국투자·키움·흥국·고려·HB 등 5%대 인상
시중은행 4%대 후반 나와 고객 이탈 방지 차원
대출금리 제한에 저신용자 위주로 여신 축소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5%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법정최고금리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신금리 인상은 부담스럽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비대면 영업으로 금리에 민감해진 고객들이 시중은행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저축은행 업권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전날 모바일과 지점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로 판매하는 '회전식예금 M-드림빅 정기예금'은 최고 금리 5.5%로 가입할 수 있다. 창구에서 가입하는 '드림빅 정기예금'은 5.4%로 올렸고, '모바일 전용 M 정기예금(1년 만기)'는 5.4%를 적용했다.

DB저축은행 CI [CI=D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도 거치식 정기예금 상품인 '파이(Fi) 리볼빙 정기예금', 'Fi 정기예금', 'Fi 저축예금' 등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를 최대 0.85%p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Fi 리볼빙 정기예금'은 비대면 가입 시 연 5.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HB저축은행이 연 5.5%의 상품을 제공 중이고, ▲한국투자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등이 12개월 만기 기준 연 5% 이상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다올저축은행]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금리는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중은행 수신금리와의 격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으면 고객들은 굳이 저축은행의 상품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년만에 3%로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시중은행에서 4%대 후반의 예금 상품이 출시되자 저축은행들도 수신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저축은행에게 매우 부담스럽다. 은행의 수익은 수신금리와 여신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함께 올려야 하는데, 대부업법상 법정 최초금리가 연 20% 이하로 고정돼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권 내부에서는 수익 창출보다 고객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서라도 수신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신고객의 대부분이 지난해 예금상품의 금리가 2~3%일 때 들어온 고객들"이라며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수신고객이 대거 이탈 중이고, 그만큼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진 점도 저축은행 고객 이탈에 불을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창구영업으로 가입한 고객의 이탈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비대면 가입은 금리 민감도가 더 높기 때문에 시중은행이나 다른 저축은행 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바로 갈아탈 여지가 높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신고객의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토로했다.

무리한 수신금리 인상은 여신 규모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 내부에서는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에서 내몰린 취약 차주들의 불법사금융 노출 가능성이 높아져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성장 속도가 가팔랐던 여신 부문 규모를 줄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며 "법정최고금리가 다시 오르지 않는 이상 장기 건전성에 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