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테니스] '은퇴' 세리나 윌리엄스가 남긴 것들

기사입력 : 2022년09월03일 20:00

최종수정 : 2022년09월03일 20:13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새로운 테니스 시대를 연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영웅적인 퇴장을 고했다.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랭킹 605위·미국)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에 세트스코어 1대2(5-7 7-6 1-6)로 졌다.

팬들에게 한바퀴 턴을 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넨 세리나 윌리엄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은퇴 경기'를 끝낸 세리나 윌리엄스는 눈물로 작별을 건넸다. 또한 2만4000여명의 관중들은 마지막 승부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등 3시간 넘는 경기에도 투혼을 다한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영웅다운 퇴장'을 일제히 전했다.

윌리엄스는 1999년 18세 나이에 US오픈에서 첫 우승했다. 그리고 23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윌리엄스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언니) 비너스에게 감사하고 그동한 나를 상대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 역시 고별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1979년 윌리엄스의 아버지인 리처드 윌리엄스는 TV에서 테니스 경기를 봤다. 루마니아 선수였던 버지니아 루치치가 당시 평균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상금을 받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서 윌리엄스의 어머니에게 '딸 둘 더 낳아 테니스 선수를 시키자'라고 제안한 게 자매가 라켓을 든 배경이다. 리처드 윌리엄스는 이후 이 일에 대해 "'잘 키우면 우승할 수 있겠다'란 예감이 들었다"라고 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은퇴 경기를 위해 피겨스타이터 스타일의 경기복을 직접, 주문 제작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1995년 14세에 프로에 데뷔한 윌리엄스의 총 프로 테니스 경력은 27년이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15년동안 US오픈을 6번 우승했다. 마지막 US 오픈 우승 대회는 2014년이다. 호주오픈에선 2003년 정상에 오른후 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윔블던은 7차례,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는 3차례 우승했다. 2017년 9월 딸을 출산한 윌리엄스는 2018년 상반기에 복귀, 4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23차례 단식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 남녀 통틀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319주 동안 세계 1위를 하기도 한 그는 올림픽 금메달 4개, 단식에서 23차례 우승, 복식에서는 14번, 혼성복식은 2차례 하는 등 메이저 우승을 모두 합하면 39회다. 모델료와 후윈사들에게 받은 돈을 뺀 상금으로만 번 액수는 9500만달러(약 1295억원)다. 최고 서브 속도는 128.6 mph(시속 206.9km)다.

'은퇴 경기'후 눈물을 보인 세리나 윌리엄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특히, 윌리엄스는 테니스 뿐만 '목소리가 필요한 것에 목소리를 냈던' 선수이기도 하다.

백인 남성물의 전유물 같았던 테니스에 '아프리카 여성'으로 뛰어 들어 압도적인 피지컬과 함께 파워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윌리엄스는 많은 스포츠인들이 붙여준 '전사'라는 칭호와 함께 사회 문제에 당당히 목소리를 냈다. 최근 몇 년간 남녀 대회에서의 동일 상금을 주장했으며 출산 후에도 복귀, '강한 여성'의 표본이 됐다.

테니스의 판도, 성평등, 인종파별 반대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와 함께 패션과 모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소임을 다했다. 다양한 국가와 인종 젊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된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1500만명이다.

골프계의 전설 타이거 우즈는 윌리엄스에 대해 "말 그대로 최고다. 우리에게 꿈을 쫓도록 영감을 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LITTLE SISTER'라며 자신의 SNS에 글을 적어 친근함을 표현했다.

윌리엄스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회 주최측에선 티나 터너의 '심플리 더 베스트'를 틀었다. 또한 윌리엄스는 '은퇴 경기'를 위해 피겨 스케이터 스타일의 드레스 경기복을 마련했고 경기 후엔 한바퀴 턴을 하는 세리머니로 '마지막 서비스'를 했다.

'은퇴 경기'를 끝낸 세리나 윌리엄스와 상대 선수 톰리아노비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리나 윌림엄스의 은퇴에 대해

▲ '미국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어린 소녀가 자라 전설같은 선수가 된 것을 본 것이 얼마나 행운인 줄 모르겠다. 너무 자랑스럽다. 다른 곳에서도 재능을 발휘해 줄 것을 믿는다"

▲ 'NBA 전설' 매직 존슨
"세리나는 테니스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전세계 어린 소녀들과 젊은 세대에게 소중한 존재다. 출신에 관계없이 큰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 '세리나의 은퇴 경기 상대 크로아티아계 호주 선수' 톰리아노비치
"세리나는 어떤 꿈도 세상의 큰 꿈은 없다는 것을 내게 알려준 선수다. 나 자신을 믿으면 무엇이든 이룰수 있고 하는 일을 사랑하면 다 될수 있다는 꿈을 안겨줬다. 세리나와 은퇴 경기는 초현실적이었다. 세리나가 사라진 코트는 전과는 같을 수 없다. 그녀는 모든 시간, 모든 기간 중 가장 위대한 선수다."

▲'세리나 후계자' 코코 가우프
"세리나가 있어 꿈을 꿀수 있었다. 그 영향력은 어떤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저 감사하다."

▲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세리나는 25년간 챔피언이었다. 영원한 전설이다."

▲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
"등장만큼 퇴장도 아름다웠다."

▲ 축구선수 알렉스 모건

"늘 그랬듯 마지막 포인트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테니스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여성 스포츠에도 너무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났다. 감사하다."

 

finevie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