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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엔비디아·AMD↓ vs 퓨어스토리지↑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21:29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21:29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9월 첫 거래일을 맞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연준 인사들의 긴축 지속 주장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이날 나온 아시아와 유럽의 부진한 제조업 활동 지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한층 더 키웠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전 7시 54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0.59%(73.00포인트) 하락한 1만2212.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0.35%(13.75포인트) 내린 3942.75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0.29%(93포인트) 밀린 3만1439달러를 가리켰다.

궂은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중국 · 유로존 · 독일 · 영국 등에서 제조업 경기 위축을 가리키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면서 투심을 한층 짓누르고 있다. 8월 제조업 PMI는 중국 49.5, 유로존 49.6, 독일 49.1, 영국 47.3으로 모두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에서 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설문 조사한 경기 선행지표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미국의 8월 제조업 PMI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PMI가 52.0으로 7월에 기록한 52.8에서 하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이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7월 건설지출, 8월 자동차 판매, 8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등 일련의 지표가 잇달아 나올 예정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공개 석상에 선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8%(280.44포인트) 밀렸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8%(31.16포인트)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6%(66.93포인트) 내렸다.

8월 한 달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1% 후퇴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4.6%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기간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8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1일 연설에서 연준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메스터 총재는 "내년 초까지 연방기금금리를 4%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게 현재 내 생각"이라며 "이후에는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1%로 반영됐다.

31일 공개된 8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이 28만8000명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전월 대비 13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에 앞서 3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7월 구인 공고가 1123만9000건으로 6월까지 3개월간의 감소 흐름을 끊고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수치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30만건과 6월 수치인 1104만건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압력을 완화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금요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8월 임금 압력이 낮아지고 일자리 증가세가 꺾이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고용은 월가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인 52만8000명 증가한 바 있다. 8월 실업률은 7월과 같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같은 수준이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미국 정부 당국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업체 엔비디아(NVDA)에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GPU 수출 제한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개장 전 5.6% 떨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26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GPU 수출을 위해선 새로운 라이선스를 취득하라고 엔비디아에 요구했다. 인공지능(AI) 개발 등을 위한 서버용 GPU 칩셋인 A100과 H100이 라이선스 취득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군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쓰는 것을 우려한 수출 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에서 약 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러시아에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AMD(AMD)도 AI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으로의 수출 중단 지시를 받았다는 소식에 개장 전 주가가 3.7% 빠졌다. AMD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라이선스 요구가 자사 MI250의 중국 매출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MI100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퓨어스토리지(PSTG)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 덕분에 개장 전 주가가 5.7% 뛰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6억468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2달러로 월가 예상치 0.22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인 6억5100만달러보다 높은 6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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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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