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물·사료서 세균 감염...발병 1~2일 내 폐사 '주의'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지속되면서 소 보툴리즘과 기종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충남 천안시 소 사육농장에서 기종저로 인한 폐사가 확인됐다.
29일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천안시 성환읍 소 사육농장 3곳에서 갑작스런 폐사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기종저로 판명됐다.
세종시 낙농가의 젖소 농장 모습.[사진=세종시] 2022.05.09 goongeen@newspim.com |
기종저는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으로 오염된 물, 토양, 사료에 있는 세균(클로스트리디움 쇼베이)에 의해 감염된다.
발병하면 1-2일 이내에 폐사하는 급성, 열성전염병으로 탄저·기종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소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생성하는 독소에 직접적으로 오염된 물, 사료 등의 섭취로 발생한다.
독소를 섭취한 뒤 일반적으로 18-26시간 사이에 뒷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마비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앞다리와 머리, 목에 이어 결국 호흡근 마비로 폐사한다.
김영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도내에서 토양세균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 만큼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질병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가축의 갑작스런 폐사 등 이상 소견 발견 시 관할 동물위생시험소나 시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