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안산천에서 또 다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23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8~9일 집중호우가 내린 뒤 안산천 수해복구현장에서 물고기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동안 집중호우가 내린 뒤 안산천에 물고가 죽어있다. [사진=독자제보] 2022.08.23 1141world@newspim.com |
제보자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이 매년 일어나고 있지만 안산시에서는 늘 비점오염원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시민은 "지난 5월에 안산천에서 잉어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을 때도 공무원들이 수거해서 처리하기 바빴다"며 "물고기가 죽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도 방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산천이나 화정천 등에서 물고기가 죽을 때마다 공통점은 비가 내린 이후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생활 오폐수가 하천에 유입됐거나 상류에서 몰래 폐수를 방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산시 한 지역정치인은 "안산시는 이 문제에 대해 원인을 밝히기보다는 일시적인 수질악화 때문이라고 변명만 하고 있다"며 "수질검사와 오폐수 관리감독 등을 통해 악취와 물고기 죽음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환경운동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올 때마다 물고기 떼죽음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산시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9일 동안 집중호우가 내린 뒤 안산천 수해 모습. [사진=독자제보] 2022.08.23 1141world@newspim.com |
시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도로의 각종 불특정한 비점오염원들이 안산천에 대거 유입되면서 가끔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난다. 만약 오폐수가 문제라면 폐수가 우수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도시 전체 하수도관과 우수관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6일에는 전날 비가 내린 이후 안산천의 하류에서 잉어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141world@newspim.com